정희진의 공부 - 1년간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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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 (공부) 가 1년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매거진의 구독자이고 애청자이기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언제나 항상 매월마다 선생님의 깊이있는 생각을 들을 수 있을 거라 믿어의심치 않았다. 바쁜 일상에서 집중해서 전편을 듣지는 못하고 짬을 내서 틈틈이 매거진을 듣는데 설거지하거나 집안일 할때 청소할때 헤드셋을 끼고 조금씩 아껴가며 듣는다. 나의 공간을 깨끗이 치우며 나의 머릿속도 선생님의 간결하고 깊이있는 생각으로 집치우듯이 다시 정리하는 것이다.
책표지 거자필반을 유심히 살폈어야 하는건데.. 조금씩 아껴 듣다가 마지막 엔딩이 나오는데 소스라치게 놀랐다. 1년간의 휴식기간을 보내시고 2026년에 다시 만나자는 말씀에 놀람과 속상함이 울컥한다. 매거진을 들으며 사회와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의 독서목록을 재구성했으며 일상의 슬픔과 분노로 내 자신을 어찌할 수 없을 때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로 그래도 삶을 살아갈 만한 것임을 일깨워주셨던 그 목소리를 앞으로 1년 동안 들을 수 없다니 안타깝다.
그 기간만큼 더 정희진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할 것이다. 공부 매거진이 없는 1년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올바른 생각과 가치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소소한 노력을 마지않겠다.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4년의 마지막 선생님의 엔딩은 그 사람을 알아보는 사자성어였다. 누군가에게 지금 바로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들을 수 있는 대답으로 그 사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사자성어는 <학수고대>이다. 애태우며 매거진 (공부)를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