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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미니멀 살림연습, 슬로우데이 양순아

오늘만산다! 2022. 12. 25. 20:36



평소 살림도 정리정돈도 잘 못하는 나는 이 문제가 인생의 큰 숙제중의 하나였다. 아이가 생기면서 넘쳐나는 아이의 물건으로 집은 포화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의 사업실패로 우울감이 넘쳐 집정리는 커녕 엄마로서 가정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살아내기도 벅찼다.
그러던 어느날 곤도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란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내 생활환경은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였다. 십년동안 꾸준히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해왔다. 주기적으로 그래서 아직도 살림에 관한 책을 읽는다. 정리정돈 밴드도 하며 끊임없이 나를 점검한다. 그래도 깔끔한 우리 어머니나 정리정돈 잘하는 다른 분들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정리정돈을 하며 매일매일 나는 조금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비워낸 거실)

이 책은 제목처럼 그냥 미니멀이 아니라 지구를 위하는 에코 미니멀이다. 살림책을 읽다보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데 이 책은 지구 환경을 살리는 살림살이라는 주제로 나온 책이어서 더 마음써 가며 읽었다.
분리수거를 아무리 잘한다고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소비를 줄이고 맘껏 맘대로 내 편리를 위해 마구 사들이고 쓰고 버리는 행동습관을 버려야 한다.
비닐없는 장보기, 일회용품 안쓰기, 배달음식 담아오기 등등.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 모든 물건이 비닐,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다. 아무리 지구를 위한다 마음 먹어도 포장지 없이 물건만 사올수는 없는 시스템이다. 이럴바엔 정말 최소한으로 사는게 지구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새해에는 조금 더 소비를 줄이고 아끼고 오래쓰는 습관을 정착시켜야겠다.

가장 마음에 남은 구절 하나
p.04 "집에서 하는 그 무엇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 바로 살림이다."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마음으로 새해도 살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