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게 되어 아이의 축구클럽도 새로 알아보게 되었다. 별내동의 블루윙즈 축구클럽이다. 아이가 유치원때부터 다녔던 런앤짐과의 추억이 많아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새로 다니는 곳에 아이는 금방 적응했지만 나는 약간의 불안증도 있어 몇번 동안은 아이 축구하는 옆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요즘 마음 쓸 일이 많아서인지 주말마다 늘어져 있고 집중을 잘 못해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여차하면 최고점 몸무게를 찍을 것 같아 지난주부터 아이가 축구할 때 런데이를 다시 시작했다. 몇년전 런데이 기초 프로그램을 해 보았었는데 다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재도전 해본다.
따사로워진 봄날의 저녁 운동복에 운동화 헤드폰 장착하고 런데이 리드에 맞추어 탁탁 뛰어가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몸이 조금 무겁긴 한데 봄밤의 약간 쌀쌀한 공기가 코끝에 걸리는 것도 쭉뻗은 트랙위를 바라보며 달려가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퇴직후 하와이에서 짧은 팬츠차림으로 조깅하는 것도 있다. 그때까지 탄탄한 허벅지와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시작한 달리기 올해 가을에는 짧은 마라톤 대회라도 나가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