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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우마라톤 대회 참가

오늘만산다! 2023. 9. 17. 12:04

마라톤대회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보는 첫 경험이다. 빨리 달리지는 못해도 오래 달리는 것은 잘한다. 런닝머신에서 달리는 것이 지루해지고 때마침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로 인해 운동할 곳이 없어졌을 때가 지난 4월이다. 아이의 축구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기에 2시간이 무료해서 런데이앱을 실행시키고 조금씩 축구장 옆 트랙을 뛰어본 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5km를 뛰고 10km를 뛰게 되었다.

혜자 대회라고 불리는 전우마라톤 대회이다. 국방홍보원이 주최하고 자식뻘 되는 나이의 군인들과 주한미군들도 참여한다. 예산이 넉넉한 국방부인지 15000원의 참가비를 냈는데 티셔츠, 도시락, 간식, 화장품과 건전지까지 준다. 군악대공연 풍물공연과 위문열차 아이돌 댄스공연까지 펼쳐진다. 참가비 15000원 내고 5만원쯤 돌려받은 느낌이다. 그래서 마라톤대회 중 혜자대회라고 이름붙여졌나보다.


지난 8월 티켓파크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경기일 2주전에 물품이 도착했다. 참가번호가 적힌 번호표와 티셔츠이다. 번호표 뒤쪽에는 거리측정 인식칩이 붙어 있다. 이 번호표를 달고 뛰기만 하면 대회가 끝난 후 문자로 나의 기록이 전송된다. 처음엔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몰라서 휴대폰의 런데이 앱을 동시에 켜놓고 달렸는데 다음엔 굳이 휴대폰 없어도 될 것 같다.

대회 끝나고 여의도 교사집회에 나가려는 마음이었으나 이미 체력이 방전상태라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도 등피켓으로 구호를 붙이고 나풀나풀 뛰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했다. 홍보효과가 있었는지는 글쎄?^^

주 3회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무릎도 아프고 자세도 영 어정쩡하다. 멋진 폼으로 달리고 싶은데 나이는 못속인다. 내년엔 하프마라톤에 도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