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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합창단 (기억과 약속) 콘서트

오늘만산다! 2023. 10. 5. 22:44

구리아트홀에서 구리남양주 시민연대가 주최하고 구리남양주416약속지킴이가 주관하는 (기억과 약속) 콘서트에 다녀왔다.

벌써 416참사가 9주년을 넘겨 1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살고 있는 도시 근처에서 콘서트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구리남양주지역의 예술 단체와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콘서트를 구성하였으며 멀리서 416합창단이 오셔서 여러 곡의 합창으로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벌써 10년이 가까워오는지 세월이 참.. 빠르다 싶지만 세월호 가족들에게 그 10년은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그 소식을 듣던 때가 생생하고 팽목항의 애절한 울음이 고막을 때린다. 세월호사건을 기억한다고 하면서도 유가족들의 행보를 알지 못했다. 그분들이 모여서 합창단을 꾸리고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서 합창을 연습하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불평등으로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이들을 위해 싸우고 계신다고 한다.

합창공연 내내 가사 한줄한줄이 마음을 후벼 내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합창을 하시는 세월호 가족분들도 중간중간 눈물을 참으시며 또는 코끝이 빨개지시며 고운 목소리로 그리움을 노래하셨다.

bts의 봄날이 이렇게 슬펐던 노래였던가.
"보고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싶다."
노래 첫소절에 폭풍 눈물이 쏟아진다.

슬픔과 그리움을 누르며 합창의 음색을 위해 입꼬리를 올리시고 노래하시는 모습에 더 마음이 미어진다.  이 노래들을 부를때마다 더 그리워지실텐데, 더 마음 아프실텐데 어쩌나 걱정이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도해본다.
https://youtu.be/PzmePrP-Vps?si=nhMF9UByhBzPua1l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