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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창체배 꿈자람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가을)

오늘만산다! 2023. 10. 22. 11:33

봄과 가을 한번씩 열리는 한창체배 꿈자람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 초등학교 방과후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한국창의적체험활동교육원에서 남양주 관내의 방과후 특기적성 축구교실팀들을 모아 여는 초등학생 축구대회이다. 아이는 매번 이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초등학교 6학년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어서 이번 대회는 더욱 애가 탔다.

축구학원을 다니고 있는 터라 축구학원에서 열리는 대회도 있지만 아이도 나도 이 대회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팀을 짜서 나오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학교대표라고 명명하거나 인정해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결속력과 자랑스러움을 갖고 경기에 참여한다. 두 주 전부터 포지션을 점검하고 방과후와 주말에는 따로 연습까지 했다. 물론 놀고 싶어서가 한몫했을 거라는 것도 짐작한다. 두번째는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과 만나서 곧잘 대화도 하고 친해진다. 아이들의 저 친화력은 무엇? 감탄할 정도로 금방 떠들고 금방 장난치고 경기를 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세번째는 경기 참여비가 무료이다. 남양주체육문화센터 1일 주차비 5000원만 내면 된다. 우리 학교가 우승을 하면 상품도 주고(이건 경기마다 협찬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듯 하다. ) 경기중간중간 이벤트 행사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남편이 5-6학년팀 감독으로 나섰다. 학생들과 의논해가며 포지션을 정하고 교체선수도 결정하고 전략도 세운다. 축구는 잘 모른다는 남편은 그래도 아이 바램에 부응하고자 마지못해 나섰다. 경기가 끝나고 소감을 물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한다. 후보선수가 된 아이가 "이번에 저도 뛰면 안되나요?" 하며 바라볼 때 가장 곤혹스러웠다고 했다. 그 마음 나도 잘 안다. 교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다.

가족들에게는 아름다운 가을날의 소풍이기에 캠핑가는 기분으로 준비한다. 하루전에 아침일찍 문을 여는 김밥집에 주문을 하고 음료와 과일, 간식들 장을 본다. 대회날 아침에는 7시 30분에는 출발해서 8시 정도에는 도착해야 느긋이 몸을 풀고 텐트고 치고 아침커피 한잔 즐길 수 있다. 하루종일 아이 경기 나가는 것을 응원하고 중간중간 빈 시간에는 캠핑의자에 앉아 솔솔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즐기며 책을 읽는다. 가족모두가 참 좋았던 하루.

이제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이 대회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크다.  아침에는 살짝 비도 내려 대회 준비하는라 노심초사하셨을 축구선생님과 좋은 대회를 매년 열어주고 계신 사단법인 한국창의적체험활동교육원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이 글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