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시작했던 집회가 벌써 늦가을이 되고 11차에 접어들었다. 개인적인 대소사로 한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집회에 오늘은 기쁘고 들뜬 마음으로 참여했다. 항상 함께하던 아들래미와도 함께하지 않고 홀가분하게 혼자 나서 보았다. 그래서 1구역 착석!^^
오늘도 눈물바람이다. 10년전 일로 아동학대 기소되셨다는 선생님 말씀에 눈시울 붉어지다가 변호사님의 헌법재판소 기각에 울분을 토하시는 목소리에 눈물 펑펑이었다.
눈물 흘리던 중에도 참쌤스쿨 차명쌤 발언에 으쌰으쌰하다가 사회자님의 국회의사당에 소리질러 발언에 배꼽잡으며 웃으면서 "야!"를 외쳤다.
국회의사당 지붕이 갈라지며 우리의 "야!"소리를 듣고 태권브이라도 나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마지막 집회로 알고 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는 사회자의 말을 뒤로하고 귀가길에 나선다. 이걸로 여기까지가 끝인가? 마음이 아프다. 노력했으나 변하는게 없다며 좌절하지 말자. 노력했으니 변했다. 하지만 아직 그 노력이 덜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
문득 내 동료들에게 서운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그건 그들을 탓할 문제가 아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최선이 아니다. 그래서 결과도 최선이 아니다. 내가 우리가 더 애써야 한다. 아직은 최선의 그 끝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싸움은 끝이 아니다.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