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철원은 대설주의보. 야심차게 계획세웠던 여행일정은 모두 틀어졌다.
철원의 모든 관광지를 통행제한해서 눈내리는 설경만 흠뻑 눈에 담았다.
고석정 입구에 도착하자 바로 내 앞에서 출입통제 펜스를 설치하셨다. 내 바로 앞 사람들까지는 고석정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매표소 앞의 세종 강무정에서 눈내리는 고석정 풍경만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과 영상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물윗길을 걷고있다.
그나마 관람가능한 몇군데를 둘러보고 눈구경과 눈놀이를 했다.
오늘의 농부라는 로컬푸드 마켓에 들러 기념품을 사고 작은 농업전시관이라는 자그마한 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 옛날 물건들이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오후에는 철원역사문화공원에 다녀왔다. 눈이 와서 갈데가 없다. 예전 철원이 큰도시로 북적였을때의 마을을 조성해놓은 테마공원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경치감상하는게 멋있다는데 모노레일도 운행중지다.
날씨만 좋다면 보고 듣고 먹고 걷기 참 좋은 여행지일것 같다. 언젠가 꼭 다시 와야지. 오늘밤 눈이 그쳐 내일 오전중에라도 잔도길을 걸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