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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여행, 셋째날 산막이옛길 백조식당

오늘만산다! 2024. 1. 25. 20:22

자연드림파크 로움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산막이옛길을 찾았다. 산골마을 산막이 마을까지 옛길을 산책할 수 있게 잘 복원해놓은 산책로이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강을 끼고 산책로를 설치해 놓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고 계셨다. 힘들겠다며 투덜거리던 아이도 거의 평지 위주의 산책길이라 그런지 즐겁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요금 3000원) 걷기 시작한다. 산막이 옛길 입구 안내소에서 산막이나루가 있는 산막이 마을까지 느릿느릿 아이와 놀며 걷는 걸음으로 1시간 30분쯤 걸렸다. 겨울바람이 차가웠지만 중간중간 멋진 경치와 약수터, 정자, 바위, 동굴들로 지루할 틈이 없다.

동굴을 들여다보면 호랑이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랬다.


날씨가 좋은 봄여름가을에는 산막이 마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되돌아오는 코스도 좋다니 나이드셔서 다리 아파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좋은 날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소나무다리


돌아오는 길 점심은 괴산읍내의 백조식당을 찾았다. 백반정식도 맛있고 생선구이도 맛있다는 소문난 맛집이란다.

식당 앞에 넓은 백조식당 전용주차장이 있었다. 역시 맛집인가 보다. 반찬 가지수가 많고 모든 반찬이 맛있었다. 생선구이정식 2인분을 주문했는데 생선보다는 반찬에 밥한공기 뚝딱이었다. 평소 먹는 입맛보다 간이 세긴 했는데 그래서인지 밥이 더 빨리 사라져버렸다. 생선구이 정식 1인분에 일만원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넘치는 맛집이다.

3일간의 괴산여행을 마무리한다. 아이와 단둘이 여행이었는데 충분히 만족스럽게 편안한 여행이었다. 왜일까? 되물어보니 다른  여행들에 비해 자유로웠다. 가족여행은 가족들챙기기 바쁘고 아이가 어릴때는 아이돌보느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이제 아이가 챙겨주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히 컸고 챙겨야 할 다른 가족이 없이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는 여행이라 더 만족스러웠나 보다.

그리고 괴산은 처음 가 본 곳이었지만 따뜻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고장이었다. 건강한 밥, 맑은 자연, 아름다운 풍경, 고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편안하고 따뜻한 곳으로 추억하는 곳이 되겠다. 백조 식당 사장님께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셨으니 꼭 다음에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