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시경의 먹을텐데 신당중앙시장(현, 서울중앙시장) 먹방 유튜브를 보다가 여기 생맥주가 무척이나 먹고 싶어서 어떻게 여길 가볼까 궁리했다. 운전해서 갈까 버스를 타 볼까 뛰거나 걸어서 가볼까?
https://youtu.be/QakFqXFK2Xs?si=W7xzx8k_phi_u3HD
결국 오늘 러닝으로 거기까지 가보기로 했다. 지도상으로는 15킬로 남짓인데 신호등 앞에서 멈추기도 할거고 지도와 다르게 갈 수도 있기에 2시간 예상하고 러닝을 시작해보았다.

2주넘게 운동을 쉬어서인지 뛰는게 힘들다. 신호등을 핑계로 계속 뛰다 걷다를 반복했다. 오늘은 러닝 기록보다는 옥경이네에 도착한다는 목표로 느긋하게 뛴다.




드디어 성시경이 극찬했던 생맥주와 갑오징어 구이를 맛보게 되었다.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다. 너무 기대했나 보다. 유명 맛집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시끄러웠고 웨이팅이 힘들기도 했고 성시경 유튜브로 기대치가 너무 컸다. 갑오징어가 생각보다 덜 구워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서빙을 하는 직원분의 미소가 싱그러웠고 탱글탱글 오징어도 맛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맥주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날들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오늘 생맥투어가 조금 아쉬웠던 이유는 멋진 경치가 없었기도 했고 도심속을 뛰는게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신호등과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황학시장 근처에서는 어떤 할아버지가 내 모습을 보시고는 눈으로 위아래 훑으시면서 오~ 하셨다. 튼실한 내 허벅지가 부담스러우셨나보다.
다음 목적지를 정할때는 경치가 좋으면서 사람들이 적은 곳으로 편하게 뛸 수 있는 곳을 물색해 보아야 겠다.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 경치 좋고 사람은 없는데 종착지에서 맥주는 맛있어야 하다니!!
어찌했든 오늘도 잘 뛰고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