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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포실이의 하루를 기억하며

오늘만산다! 2022. 5. 20. 22:15


내가 부르는 아이의 애칭은 '포실이'
포동포동 포실포실한 아이의 별명이다.
어릴때부터 내겐 참 잘생긴 아들이었지만
유모차를 밀고가면 한번도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워낙 튼실하고 통통한 아이였기에 "아유 그녀석 건강하네, 튼실하네"라는 말만 들었다.

나의 포실이가 이제 벌써 초등 고학년이다. 포실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듬직하고 튼튼하다. 벌써 나보다 발이 크고 옷은 같이 입어도 좋다.

어제는 5학년의 체격검사표를 받아왔다. 키 149에 몸무게는 비만? 이다. 여전히 포실이다. 샤워하고 나오면 깨벗고 엉덩이 춤도 추고 공부하기 싫으면 사랑한다며 비비적 대는 애교쟁이다.

곧 맞이할 사춘기이고 아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사그라질 날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 소중한 오늘하루를 기억하고 싶어 블로그에 저장.

오늘 우리 포실이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허벅지를 베고 누워 뒤굴뒤굴 했던 오늘 바로 이순간이 가장 행복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