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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오늘만산다! 2022. 7. 2. 21:51

이번에는 집에 대한 아니 한국의 아파트에 대한 옴니버스식 소설을 썼다. 우리에게 지금 아파트, 집은 어떤 의미일까?
신혼때 겁도 없이 청약통장을 써서 당첨이 되었다. 한참 집값이 하락으로 넘어가던 때, 미분양이 넘쳐나던 때였다. 포천의 광릉수목원 여행하던 추억이 좋아 그 근처 택지지구의 아파트를 아무 생각없이 청약을 넣었더니 미분양이 넘쳐나던 시기라 그냥 당첨이 되었다. 거기다 3층이어서 당첨 공고를 보고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냥 꾸역꾸역 잔금 마련해서 입주했고 한동안 아니 십여년동안 집값은 마이너스 이거나 제자리였다. 들어온다던 지하철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러다 코로나 위기로 돈이 풀리면서 갑자기 두배로 뛰었고 전철까지 개통되었다. 아무것도 없던 내가 자산이 생기게 된 이야기 이고 대부분의 집한채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이 소설속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서 나도 울컥했고 그동안 살아온 삶이 참 안타까웠다.

착하고 선량하고 다정하고 성실한 사람들, 씩씩하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집의 이 부동산이 보여주는 기록은 참 아프고 아프다.
참 좋은 사람들 선량한 사람들이 참 잘 되었으면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소설이었다.
항상 새로운 분야에 한국사회가 바뀌어야 할 부분에 먼저 나서서 일침을 놓아주는 작가에게 참 고맙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여성의 삶을 바꾸어 놓는 도전적인 소설이었고 소설가님으로 인해 한국 여성의 삶은 좀 더 나아졌다고 믿는다.
이 소설로 인해 한국의 노동자와 성실함으로 무장한 가난한 소시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