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화학이 정말 싫었다. 원소주기율표 외우는 단계에서부터 거부감이 가득했다. 이해할수 없으면 외우지 못하는 좋지못한 머리탓에 겨우 구구단도 외웠건만 구구단에 이은 또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주기율표를 겨우겨우 외었어도 그래도 화학의 내용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삶이 화학이라며 화학을 공부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아니 중년의 나이에 무언가 자꾸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 흔하디 흔한 로맨스 소설처럼 쉽게 빨리 읽히지만 소설속의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의 매력에서 헤어나올수 없다. 스토리는 뻔하나 주인공이 멋져서 이 책이 좋아지는 듯 하다.
엘리자베스가 살았던 시대에 비하면 남녀차별적인 문화 요소들의 우리 사회에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래도 여전이 변화해야 할 내용과 부분들은 많다. 우리 사회의 많은 여성들이 엘리자벳처럼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성폭력, 여성의 직업 선택, 가사노동과 육아에서 조금 더 평등한 문화를 이루어 낼 수 있으려면 사회적 제도가 갖춰져야 하고 여성 스스로가 깨우쳐 사고하고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