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가는데 버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책이다. 저자 데비 텅은 INFJ의 성격이고 나는 INFJ와 ISFJ를 왔다갔다 한다. 어떨땐 현실적이었다가 어떨땐 미래지향적이었다가 N과 S를 반반씩 지니고 있다.
성격이 같기에 무척이나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간 카툰에세이이다.
저자의 그림 한장면마다 어쩜 이리도 생각과 습관이 나랑 똑같은지 흐뭇해하며 안도한다. 많은 사람들과 있으면 에너지 소모가 빠르고 우리집 내공간이 제일 좋으며 주말엔 꼼짝없이 그냥 쉬어야 주중의 활력을 찾을수 있다. 미리 마음준비가 되지않은 약속이나 모임은 불편하고 절친 몇몇 외에는 대화하는 것 그 자체가 피곤하다.
항상 나의 수줍음과 내성적 성향을 창피해하며 좀더 대범하고 활달하게 주변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 노력해왔다.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기질자체가 바뀌지는 않아서 무던히 속상해하고 남의 눈치를 살폈고 나 자신을 자책해왔다.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주변을 너그럽게 살필수 있는 시기가 되었고 이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편하게 받아들이고 사랑하려 해야 한다는 걸 안다.
모든 내성적인 I들이 이 책과 MBTI를 통해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