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나갈 일이 있어 급히 '강남역 맛집'이라고 검색해 보았더니 나왔던 곳이다. 신논현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찬바람을 뚫고 룰루랄라 걸어갔다. 마침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난 후여서 대기없이 바로 맛볼 수 있었다. 나처럼 혼자와서 혼밥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찬바람이 불어오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길가에 서서 호호불어먹는 어묵국물, 김모락모락 나는 순대국밥, 면발통통한 우동은 제쳐두고 사발째 들고 마시는 우동국물. 겨울이 오면 내가 사랑하는 뜨끈한 국물음식이 많지만 앞으로는 겨울 초입만 되면 이 혜장국집 뜨끈하고 달착지근한 국물이 생각날 것 같다. 고기는 너무나 부드러웠고 오래 푹 삶아진 대파는 달콤했다. 갈은 마늘을 국물에 전부 쏟아넣고 훌훌 저어 매콤한 맛을 더한다.대구식 육개장을 파는 곳인데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