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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교체 - 하츠 테라 DTR90S

오늘만산다! 2023. 2. 2. 16:36


지난 달부터 차가운 강풍이 불때 주방후드에서 귀신이 나올만한 우우~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세면 소리가 났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멈추길래 그럭저럭 참고 살았는데 지난주 드디어 참을수가 없도록 밤새 우우 거려서 후드를 뜯어보았다.
문제는 전동댐퍼였다. 댐퍼 사이가 들뜨고 기름이 덕지덕지 붙어 그 사이로 바람이 새면서 소리가 났다. 전동댐퍼만 교체하면 될 것 같아서 기존 후드 업체인 NTEC 를 찾아보았더니 이 회사가 없어졌다. ^^;

(우우 귀신 소리내는 우리집 후드)

비슷해 보이는 전동댐퍼를 주문해서 셀프 설치를 해 보려 했으나 커넥터 사이즈가 맞지 않아 동네 전파사를 겨우겨우 찾아가서 커넥터를 교체했다. 교체한 후 다시 설치해 보지만 전동댐퍼를 해체해서 여기저기 살피던 도중 뭔가를 잘못 건드렸는지 댐퍼가 지 멋대로 돌아간다. 역시 나는 마이너스의 손이다. 해체해본다고 드라이버를 대는 순간 고장난다.

결국 새 후드를 설치하려고 하니 제품을 설치해 주는 업체는 견적을 48만원을 요구했다. 후드 가격을 만만하게 봤다. 후드가 이렇게 비싼 가전이었나? 하츠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기사님이 오셔서 설치해 주신다길래 하츠 홈페이지에서 우리집 사이즈에 맞는 걸로 주문했다. 디자인이 이쁘고 디지털 기능이 있는 것들은 6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기사님께서 오셔서 설치해주시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철거하고 계측하고 소화장치 분리하여 이전하고 하는 과정이 만만한 게 아니다. 이 제품은 우리 집에서 전동댐퍼를 연결할수 없는 구조라 설치를 못한다 하셨다. 좀 찝찝하긴 하지만 어쩔수 없다. 이러니 일반 가전처럼 십년이 넘어가도 쉽게 후드를 교체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실패한 전동댐퍼 구입 30,000원
전파사 공임비 10,000원
새 후드 구입 341,500원 (하츠 신규가입 쿠폰 적용, 전동댐퍼 포함)
후드 철거 및 설치 추가비용 11500원
총비용 약 400,000원

새 후드 설치하고 나니 주방이 더 환해졌다. 곧 세를 주거나 매도할 예정인 집이라 더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비용들인만큼 만족스럽다.

하지만 비용 줄인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검색하고 시도해보면서 버린 시간과 돈, 노력이 아깝다. 어떤 일을 해결해야할 때 비용만 생각할게 아니라 시간과 노력, 스트레스도 생각하면서 비용을 들일건 고민말고 들여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