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맑은 웃음을 곁에서 지켜볼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넉넉하지 않지만 소박한 밥 세끼를 먹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휴가가 있어 아이를 여유있게 학원에 픽업해줄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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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올해 12살 5학년이 된다. 1주일 후에 개학하면 5학년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개학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이의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면 참 낙천적이라는 것이다. 구김이 없고 항상 밝고 행복하다. 야단쳐도 몇분 안가 또 안기며 뽀뽀한다고 입술을 내밀며 먹을 것만 있어도 항상 행복한 아이다. 기저에 우울감이 깔려 있는 내게 이런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은 큰 축복이다. 신이 있다면 마음 아파하는 나를 불쌍히 여겨 이렇게 예쁜 아이를 내게 보내준게 아닐까 싶다.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살라고.
오늘도 아이는 많이 웃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젯밤 침흘린거 잠꼬대 한거 이야기를 해주니 깔깔대고 유튜브 보면서도 웃고 샤워하면서도 웃고 노래흥얼대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 일이 많은지 웃고 깔깔대고 잠시도 표정이 멈추지 않는다.
나도 저 나이때 그러했을까? 함께 웃을수 있는 순간들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함께 할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