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친정 나들이 - 광양시 성황동

오늘만산다! 2023. 5. 6. 22:05

올해도 어버이날을 즈음해 친정 나들이를 했습니다. 친정은 전라남도 광양. 막히지 않으면 4시간 30분, 막히기 시작하면 대책없는 아주 먼 남해안의 큰 도시입니다. 작년에는 봄에 부모님께서 가꾸시는 밭에 가서 두릅을 땄고
https://nown-here.tistory.com/m/28

봄소풍

친정나들이를 했습니다. 친정은 전라남도 광양시입니다. 부모님은 은퇴후 자그만 산자락 가꾸시며 소일하시고 운동하십니다. 항상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래요. 두릅도 따고 미나리도 꺾어서

nown-here.tistory.com


올해는 시기가 조금 늦어서 밭에는 못가보고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자주 뵙지 못하지만 여전히 건강하신 부모님을 뵙고 나면 그래도 마음이 놓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강풍이 불었던 휴일의 아침 부모님과 조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내가 전혀 알지못하는 모든 풀들과 나무들의 이름을 알고 그네들의 자람을 놀라워하시고 조금은 아프시기도 한 두 다리로 나보다 씩씩한 걸음으로 산책길을 내딛으십니다.

걷는 도중 삐비를 발견합니다. 삐비는 전라도 사투리인것 같은데 어릴적 놀다가 배가 고프면 벗겨서 질겅질겅 씹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납니다.

부모님과 함께 길을 걸을 때면 잊고 있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되살아나고 옛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운동하러 나갈건데 같이 갈래? 하면 한사코 따라 나섭니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요?

이번에는 아버지가 월남전쟁시절에 수술을 받으셨던 2번의 큰 수술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잊어버리지 않게 조만간 글로 정리할 것입니다.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그래도 건강하신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