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결심하고 실천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고 노력하지 않고 결국엔 실패하고 좌절하고 다시 또 결심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시지프스처럼 무한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 오십이 되면 달라지겠지 싶지만 벌써 50이 된 지 반년 가까이 지났는데 새해 결심은 20퍼센트 아니 10퍼센트도 못지키고 있다.
평생을 다이어트를 하며 살고 있고 매일매일 운동하기 싫어하는 나의 마음과 싸우고 있다. 가계부와 자산관리 엑셀표를 보며 후회하고 결심하고를 매달 반복하고 있으며 매일매일 커피와 맥주를 그만 먹어보자고 다짐한다. 몇십년째 계속되어 오는 이 무한반복의 후회를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쳐들었다.
저자는 방법으로 (스몰스텝전략)을 제시한다. 시작을 아주 작게, 첫단계를 아주 쉽게 시작해서 다음 단계로 편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뇌를 속여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목표는 뇌가 느끼는 두려움을 우회하게 하고 대뇌피질 기능이 정상으로 작동하여 성공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이 주된 논지이다.
어떤 긍정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대해 실천해 나갈때에는 더하기의 개념으로 이 전략이 효과적인 것 같으나 무엇인가를 없애거나 제거해야 하는 목표일 때는 무척이나 어려운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요즘 런데이를 하고 있는데 런데이는 매일매일 조금씩 달리는 시간을 늘려 뇌가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바로 스몰스텝의 전략을 활용한다. 런데이로 인해 요즘 10분정도는 숨차하지 않고 너끈히 뛸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조금 덜 먹어간다거나 맥주와 커피를 조금 덜 먹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주 작게 작게 반복하는 습관의 힘을 이미 나도 알고 있다. 독서를 운동을 정리정돈을 그렇게 십여년 동안 습관들여 오고 있다. 큰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그리 흡족하지는 않았다. 나의 좋지 않은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정말 큰 한방이 있는 그런 내 인생책을 기대하는 건 허황된 꿈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