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완료

오늘만산다! 2023. 7. 26. 21:42

드디어 첫번째 달리기 프로그램을 끝냈다. 지난 4월 3일 첫번째 달리기를 시작으로 4개월만이다. 이제 나는 빠르지는 않지만 힘들지 않게 30분을 달릴 수 있고 달리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원래 혼자서 끙끙거리며 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런닝머신에서 하는 달리기도 참 잘하는 편이었다. 한시간정도 조금은 빠른 속도로 거뜬히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런닝머신위에서 뛰는 나를 보면 제자리에서 붕 떠있는 느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에 멋쩍은 웃음이 나왔다.

앞으로 나아가는 달리기, 진짜 달리기를 시작했다. 런닝머신 달리기보다 곱절이 힘들었다. 땅을 박차고 두 발로 땅을 밀어내며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전진해야 하는 달리기이기에 런닝머신 달리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날의 날씨와 공기의 흐름, 내 자신의 컨디션, 지나가는 사람들을 신경써야 했다. 다이소에서 주방배수거름망을 사서 들고 뛰며 챙피해서 후다닥 뛰기도 하고 일부러 딱붙고 짧은 운동복을 입고 달려서 달리기 속도를 높여보기도 했다.

달리고 나면 그냥 뭔가 내가 해낸것 같고 머리속이 맑아진다. 비가 와도 너무 지쳐도 가끔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해 낸 나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