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교육권을 보장하라

오늘만산다! 2023. 7. 29. 20:38

두번째 집회. 오늘도 어김없이 아들녀석과 함께 하였다. 지난주와 달리 폭염만큼이나 거센 동료들의 열정으로 거리는 뜨거웠다. 각 구역이 발디딜틈 없이 꽉 찼으며 3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했다.

등뒤로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서도 한마음으로 한소리로 외쳤다.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지난 화요일이 방학식이었다. 방학을 했는데도 계속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민원이 들어올까봐.
방학식날이라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짐을 가져가는데 가방이 꽤 무거워졌다. 방학식이 끝난 후에도 무거운 짐을 들렸다고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어떡하지?  
방학식 하고 헤어지면서 허리를 껴안고 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이마에 뽀뽀를 2명의 학생에게 해 주었다. 이거 과도한 신체접촉 민원감인가?
정확히 출결처리와 성적처리 했는데 왜 결석이냐고? 왜 매우잘함 아니냐고 전화할려나?  방학을 했는데도 학교출근을 잠시 멈추었는데도 불안감에 시달린다.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이렇게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수는 없다.

서울교대 교수님들이 참여해주시고 공동성명서를 낭독하시는데 마음이 요동쳤다. "그 뜨거운 여름 당신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습니까?"

매주 엄마 옆에서 든든한 지원을 해주는 아들녀석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근처에서 효도치킨이라는 맛있는 치킨을 사줬더니 행복미소를 보낸다. 우연히 들어간 치킨집이었는데 후라이드가 별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