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5회차의 인디아 상담을 마쳤다. 실제 상담은 3회였고 2회는 심리, 기질 검사로 대체했다. 더 상담이 필요하다고 상담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상담이 계속될 수록 가족사, 개인사를 이야기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일단 중지하고 내년에 기회되면 다시 뵙자 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은 첫째, 자신을 칭찬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 둘째, 지금 현재의 순간 즐거울 것, 셋째, 목표를 낮추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것.
그래서 계속 노력한다. 순간순간 "잘했어. 잘했어."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지금 기쁜가? 기분이 좋은가?"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이만큼만 하자.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거야." 더 나아가려는 나를 멈춰세운다.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주말을 우울과 잠으로 대강 지내고 말던 습관과 루틴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바꿔보기로 했다. 토요일에 기구 필라테스 수업으로 한시간 운동을 하고 도서관에 들러 한주간 읽을 책을 대출한다. 오후에는 세라젬 웰카페에 가서 안마를 40여분 받고 한시간쯤 책을 읽고 돌아온다.
일요일엔 느즈막히 늦잠을 자고 한주간 먹을 식료품 장을 보고 자유수영을 한시간 하고 집안일을 하고 독서를 한다.
주말도 운동을 하는 루틴을 넣고 그냥 쓰러져 누워있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연습해 보면서 더 마음이 느긋해지고 나 자신에게 관대해졌다.
눈이 왔고 좋아하는 드라마 재방송을 보며 맛있는 맥주를 마셨고 큰 근심걱정이 없었으며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한 달 노동에 대한 급여가 들어왔던 날. 나는 기쁘다. 그렇다. 멀리 있는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지금 이순간 now and here. 순간을 즐겁게 감사하게. 오늘만 진짜 오늘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