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금요일 오후가 되면 일주일이 무사히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다.
토요일 아침 보통 9시 넘어까지 잠을 자고
운동밴드 체중인증이 10시까지여서 그 전에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금요일 저녁은 설거지를 안하고 자는 날이라(불금을 즐겨야 하므로) 일어나자마자 설거지와 빨래, 청소를 하면 12시쯤이다.
아들과 나는 라면으로 점심 해결. 아들은 진라면이나 안성탕면, 나는 사리곰탕면이다. 거기에 김치와 쌀밥 반공기씩 추가~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시 1시간정도 낮잠 후
도서관에 간다. 예전엔 아들과 함께 도서관에 다녔는데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은 이제 나와 동행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책을 읽히고 싶었지만 이제는 때가 지난듯 싶다.
동네 공공도서관이 집근처 5분거리에 있다. 가는길에 파리바게트가 있어서 라떼한잔과 빵한개를 사서 도서관에 간다. (내가 하는 사치가 몇개 안되는데 주말 라떼 한잔과 빵, 그리고 맥주^^)
따사로워지는 봄날, 아직 약간 오솔오솔 쌀쌀하지만 그 따수움에 대한 설레임이 있는 3월 말의 그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참 좋다. 1년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기 .
그 시기가 짧은게 아쉽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