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작가 은유의 세번째 글쓰기 책이다. 첫번째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계의 수학정석 같은 책, 두번째 책은 (쓰기의 말들) 항상 사전처럼 곁에 두고 참고하는 책, 세번째 책 바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글쓰기의 자습서 같은 책이라고 작가가 자신의 책들을 소개했다. p.11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도 좋은 책이었다. 지난해 평산책방 추천도서로 소개되었기에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의지는 없었으나 덥썩 집어와서 읽기 시작했다.
글쓰기는 내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p.16 "글쓰기는 이런 일을 한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을 오래 들여다보도록 북돋운다.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든다. "
그렇다면 글을 쓴다는 것은 보배로운 일이다. 지난 시간들의 독서를 통해 나는 고통을 이겨내왔고 고통 후에 잠시 안정을 찾는듯 했으나 다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내가 왜 이럴까? 상담 선생님은 내 마음을 들여다 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마침 은유작가가 이 책을 통해 글쓰기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한다. 갑자기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램이 스물스물 마음 한구석에서 피어난다.
그럼 은유작가가 말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1. 글감을 찾는다.
니체는 "모든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 "라고 말했다. p.72 산책하는 발걸음에서 '생활의 발견'을 찾고 사물과 현상을 낯설게 관찰하라.
2. 좋은 글은 관점과 해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관된 주제, 사물과 현상을 통찰하는 자신만의 생각과 힘이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이란게 있는지 일관성을 갖고 글을 쓰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자.
3. 공적인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하라.
일기나 신변잡기의 짧은 글들 말고 남이 읽어도 이해가 가능한 독자를 염두에 둔 글이어야 한다. 남이 읽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자꾸 써봐야 글쓰기 실력이 는다.
4. 글의 마무리는 특정 상황을 보여주듯 쓰는 마무리이거나 자신의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마무리로 지어보자.
특정 상황을 보여주듯 쓰는 마무리란 행위를 보여주면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늘도 나는 노트북을 켠다."로 끝나는 마무리이다.
나도 그렇게 마무리해보려고한다.
"오늘도 나는 또다른 책에 관한 또 한편의 글을 쓰기위해 이렇게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