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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일

오늘만산다! 2022. 4. 2. 20:31

주말에는 쉬엄쉬엄 집안청소와 정리정돈을 해야 한다. 직장일로 주중에는 집안을 돌볼 여력이 없다. 그래서 일주일에 청소는 토요일 1번으로 끝난다. 아이가 다 커서 별로 어지르는 일도 없고 매일 설거지만 하면 세탁도 청소도 주말에 몰아주면 된다.

오늘은 오랜만에 우편물 쌓인 걸 정리했다. 각종 세금 고지서와 관리비 통지서, 편지들, 주식 배당금이나 총회 관련 우편물들로 쌓일대로 쌓여 더이상 두고 볼수 없었다. 그 속에서 발견한 예쁜 편지 여러통.



매년 많은 학생들을 만나지만 조금 거리가 있는 관계를 유지한다. 오히려 가족보다 선생님과 있는 시간이 길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은 많지 않다. 작년에 함께했던 예쁜 학생 두명, 쌍둥이인데 같은 반으로 나와 만났다. 이 두 학생이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는 모든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열살아이가 기특하게도 무얼하든 무슨 일이든 고마워요, 최고예요. 작은 일에도 칭찬을 내게 아끼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은 표현이 참 서툴고 표현을 아낀다.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른들이 가르치지 않아서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두 아이는 너무나 감사표현을 많이해서 오히려 내가 몸둘바를 모를 정도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로 내 아이도 자라게 하고픈 마음. 공부하라는 잔소리, 습관 들이라는 잔소리보다 마음을 나누고 베풀라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이 쌍둥이들처럼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나도 남은 장년의 인생을 그렇게 보낼수 있길 바란다. 이제 4학년이 된 두 예쁜 학생들이 더 멋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