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인데 은근한 울림과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유머가 있다. 따뜻하면서도 유쾌한게 초여름 울려퍼지는 아들녀석의 웃음소리 같기도한 에세이집이다.
김제동은 열심히 집밥을 해먹고 반겨련 탄이를 산책시키며 동네 이웃들과 돈독하게 지내며 특히 아이들을 좋아한다. 강연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 잦은 것 같고 김제동과어깨동무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봉사와 기부에 열심이다. 외롭다고 툴툴거리지만 하나도 외롭지 않아 보인다.
한동안 소식이 뜸해 근황이 궁금했는데 이런 좋은 글들로 독자를 위로하러 찾아와주다니 감사한 일이다. 마음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나니 몸이 힘든 시기가 찾아와서 내 속은 깊은 바닷속 심연이다. 이 글들 덕분에 피식피식 웃어가며 또 그 시간들을 견뎌본다.
아래 글처럼 나도 (반사)의 힘을 길러 여러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려도 반사를 큰소리로 외치는 반사요정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