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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오늘만산다! 2024. 7. 19. 11:20


따뜻한 드라마 한편 보는 것 같은 소설이다. 입양한 부부, 입양보낸 엄마의 시점에서 입양에 관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입양을 하는 가족들이 아이를 기르면서 갖춰야 하는 마음가짐과 방향을 제시하는 소설같기도 하다. 마냥 슬픈 소설일까봐 마음 졸였는데 다 읽고 나니 마음이 훈훈해지고 미소지어지는 이야기였다.

혈연이 아닌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그렇게 키울수 있을까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육아의 어려움을 알기에 입양은 더 두려운지도 모르겠다.

책의 처음, 유치원에서의 사건이 나오는 부분은 우리 학교 현장의 모습과 닮아 마음이 불편했다. 지나치게 굽신거리고 죄송해하는 원장과 교사의 모습이 내 모습처럼 보여서일 것이다. 도대체 일본은 언제부터 이랬던 건가 궁금해서 출판년도까지 찾아보았다. (2015년이다. 약 10여년 전이다.)

여름휴가를 맞아 마음 편하게 머리를 비우며 술술 읽어내려가는 소설 한권을 찾고 싶다면 추천한다. 마음이 헛헛해서인지 이제 자극적인 소설보다는 해피엔딩의 잔잔한 소설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