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다정한 참 따뜻한 산문집이다. 에세이는 순간 읽고 후루룩 그 좋았던 느낌이 사라져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에세이집은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김혼비 작가를 알게 된건 (전국축제자랑)이 시작이다. 이렇게 전국의 축제를 따뜻하게 가보고싶게 글을 쓸수 있을까? 글솜씨에 반해 읽고 또 읽고 결국 지난 달에는 강릉단오제까지 가 보았다.
이 산문집에는 남녀평등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 친절함과 따뜻함에 대한 소소한 경험의 글이 적혀 있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더해지면서 읽고 나면 "아~ 참 좋다."는 말이 저절로 작은 목소리로 튀어나오는 책이다.
특히 이 책으로 내가 다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은 리더로서의 삶에 대한 재고와 남과 몸을 부딪치는 운동에 대한 시선이다. 나는 겁이 많고 사람과 부대끼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이 산문집을 읽고 나서 리더의 자리에 대한 도전과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볼수 있게 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리더를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또는 혼자 쓸쓸하게 홈트나 달리기만 하지 말고 사람과 만나고 교류하는 운동을 해야 내가 변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아무튼 참 좋은 산문집. 오래오래 아껴두고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