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월급짤이다. 월급을 받자 마자 사라진다.
월급 주간이 되면 항상 외친다. "와~ 이번주 월급이 나와요!!" 주변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벌써 월급날인가요?"
정말 소중하고 소중한 월급이 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별 감흥없는 그저 그런날인가 생각해 보았다. 다들 부자여서 인가? 그냥 지나가도 별 영향없는 그런 소소한 금액이어서일까? 아니면 월급날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탓일까? 그럴수도 있겠다. 직장의 하루 한시간 일분 일초는 바쁘다. 월급날을 챙겨가며 사는 것 조차도 사치다.
그렇다면 왜 나는 월급날에 기쁘고 다른 사람들은 무덤덤할까? 고민해 보았다.
먼저 정리한 생각과 결론은 이렇다. 나는 월급으로 해야할 희망찬 무언가가 있다.
월급날이 되면 기쁜 마음으로 월급통장에서 지출통장, 주식계좌 등으로 각각 이체한 다음 저축할 돈을 먼저 빼놓고 남은 금액으로 한달 예산을 점검한다. 저축통장에 먼저 돈을 넣어두는 순간 참 뿌듯하고 행복하다. 기쁨통장이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을 살펴보니 그러한 기쁨이 별로 없다. 어디에 써야하는지 목적이 없으니 방향을 잃고 헤매다 사라지는 돈이다. 기쁨도 없고 사라지고 나면 슬픔이다.
모든 행동과 일에 목표나 목적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우리의 월급에는 목적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월급을 받고 나서 허무한 경험이 있다면 당장 신용카드는 자르고 순수하게 온전히 나에게 들어오는 월급이 가야할 방향을 정해주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