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왕성한 아들녀석의 먹성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때가 온 듯 하다.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싶고 끊임없이 냉장고와 식료품 수납칸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한달에 한번 먹기로 약속이 되어있던 치킨은 틈만 나면 치킨 먹자는 통에 아이와 실랑이 벌이기 일쑤다.
지지난주 비비큐 올리브 치킨 후라이드 반 양념반을 시켰는데 포장까지 하러 갔는데도 2만 5천원이었다. 한 상자의 치킨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키도 커야하고 한창때 잘 먹여야 한다는데 장보러 갈때마다 물가는 너무 무섭다. 삼겹살 한근을 들었다 놨다 닭고기 한봉지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한다.
경제적 자유는 일상생활에서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들을 구입할때 망설이지 않아야 그것이 바로 경제적 자유라는데 나에게는 언제쯤 그런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
닭볶음탕용 닭한봉지 8000원에 오늘도 엄마에게 엄지척을 해주는 아들녀석이 참 고맙고 이쁘다.
* 다 완성하고 나니 좀 지나치게 강한 단맛이 났다. 설탕과 물엿은 조금 적게 넣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