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힘이 들 때 나를 격려해주고 위안을 주는 것들이 무엇일까? 그런 몇가지 것들을 알고 있다면 추락하는 삶이라 느껴질 때에도 다시금 꿈을 꿀 수 있을텐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삶의 바닥이 여기일까? 생각했을때 나를 버티게 해 준 것은 독서였다. 나보다도 더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린 외로움을 견뎌냈다. 그 외에 또 도움을 주었던 게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니 좋은 사람들과 음악이었다. 그 음악이 바로 우리 민요와 국악이다.
민요를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눈물이 난다. 빠르고 빠른 자진모리의 장단을 들어도 그냥 마냥 슬프다. 한바탕 눈물 쏙 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털고 일어날 힘이 생긴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우연히 음악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 국가유산 직무연수가 있다는 소식에 음악전공이 아니지만 신청해 보았고 덜컥 당첨이 되어 3일간의 연수를 다녀왔다.


충무로역 바로 앞에 있는 한국의 집 취선관에서 연수는 진행되었고 모든 시간이 다채롭고 유익했다. 이 수많은 기관과 사람들이 우리의 유산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했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3일중 하루는 견학과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이고 중식도 제공되었다. 두번째 날에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국립국악박물관 견학과 체험이 있었는데 특히 오전에 있었던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의 종묘제례악 체험이 유익하고 즐거웠다. 학생들에게 종묘제례악을 가르칠 때 사진과 영상으로 간단히 안내하고 실제로 나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악기에 대해 설명하는게 어려웠다. 관련 악기들에 대한 설명을 세세히 듣고 직접 연주해보니 다음 고학년 음악수업에서는 좀더 자신감 갖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