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올해도 벚꽃이 피었다. 작년보다 훨씬 풍성하고 넉넉한 벛꽃이다. 일하는 주중에 주말을 벚꽃과 함께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고 계획을 세웠다. 금요일엔 아이 학부모 공개수업에 다녀와서 까페거리에서 벚꽃 보며 차마시기, 토요일엔 벚꽃런하고 러닝후 맥주한잔 일요일엔 벚꽃길 산책하고 주말 집안일 정리하기로 정했다. 그런데 주말동안 이게 무슨 조화인지 눈이 내렸다 비가 내렸다 우박이 내렸다 햇빛이 났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요상한 날씨.참 희안한 광경이다. 토요일엔 런닝하다 갑자기 비가 내려 강풍과 비를 쫄딱 맞고 뛰다가 결국 중도 포기하고 들어왔다. 러닝하다 후드득 떨어지는 비에 잠시 멈춤.요사스러운 날씨에 벚꽃이 다 떨어질까 노심초사 베란다 창으로 벚꽃길을 수시로 내려다 보았다. 그 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