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정하는 물건중의 하나인 변기커버이다. 변기커버가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프리젠트의 이 변기커버는 미묘하게 다르다. 이 변기커버를 사용한지 10년 가까이 되었고 중간에 망가지면 속상해하면서 꼭 이 브랜드로 다시 샀다. 너무나 잘 사용했기에 이사갈때마다 변기커버를 떼어서 들고 다녔다. 가끔 친정집에 갈때나 다른 곳에서 숙박할 때에도 변기커버가 다르니 화장실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이번 인테리어 공사기간에도 가장 불편했던 것이 변기커버였다면 말 다했다.
새로 이사 온 집에도 여느때처럼 변기커버를 그 전 집에서 떼어서 들고 왔고 드디어 오늘 새 화장실에 설치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웬 걸? 요즘 변기는 변기커버 조정 나사가 아주 깊숙히 있어서 도저히 새 변기의 커버를 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나의 애정하는 변기커버를 다시 달 수 없게 되었다. 계속 방법이 없나 궁리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꼭 설치해서 편안한 나의 배변 생활을 재개하고 싶다.
회사 이름이 주식회사 프리젠트이다. 선물같은 기쁨을 고객과 사원에게 주고 싶다는 뜻이란다. 회사 이름 하나에도 이렇게 예쁜 마음을 담아둘 수 있다니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상장되어 있는 회사라면 주식이라도 사주고 싶을 정도이다.
이번에 찾아보니 비데도 개발했다고 하는데 쌤메이드 커버가 장착된 비데라면 비데로 바꿔볼까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