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
작년에 읽었던 김현아 교수님의 (죽음을 배우는 시간)과 비슷한 맥락으로 죽음과 암을 맞이하고 겪어내 가는 자세에 관한 수필이다.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올 수 있는 암이라는 질병. 어린아이나 청년이나 노년의 그 누구에게도 예고 없이 올 수 있는 질병. 노화의 과정으로 세포가 이상 변이를 일으켜서 순식간에 죽음을 가져오는 무서운 질병.
죽음의 시간을 미리 알 수 없기에 매 순간 행복하게 즐겁게 인생을 살라는 교수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글이다.
종양내과 전문의로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겪었던 환자의 애달픈 이야기, 암을 치료해 가는 과정을 편안하게 써내려갔다. 연명치료에 관해서는 김현아 교수님의 글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알게 되었지만 암에 걸렸을 때 항암치료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예상보다 암의 통증이 너무나 크다는 것, 그리고 가족의 고통도 크다는 것을 책을 통해 공감하게 되었다.
언젠가 나에게 암이 생긴다면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그래도 완치가 힘들다면 연명에 연연하지 않고 호스피스 치료로 담대하게 전환할 것이고 특히 호흡기를 다는 연명치료는 꼭 잘 생각해서 거부하기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