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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까페 - 고모리691

오늘만산다! 2022. 6. 23. 22:33


지난 주말 습한 날씨에 답답하여 나선 고모리
예전 근처에서 살았던 추억이 있는 곳이고
이사를 온 이후로 가보지 않았던 곳이다.
맘만 먹으면 쉽게 갈수 있게 가까운 거리인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카페 이름은 고모리691
아들녀석이 여기 주소가 691번지 여서 이름이 고모리691인가? 물어본다.
진짜 지도를 찾아보니 691번지이다.


   카페이름의 이유가 허탈한 마음이 들지만 풍경은 참 좋다. 저수지를 향해 탁트인 시야가 그럴듯 하고 물안개가 끼어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린다.
  저수지 둘레로는 산책을 할 수 있는 둘레길이 있고 한켠에는 오리배나 수상레저를 즐길수 있는 시설이 있다.
아들래미가 오리배 타자고 졸라댔지만 나이든 엄마아빠는 그럴 흥이나 여유가 없어 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나중에 아들에게 물어보니 좀 서운했다고 그런다. 다음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오리배를 타겠다고 했다.그런 날이 올려나 싶지만 아들이 나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는 날도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사소한 말과 부탁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