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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로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이다. 베어타운의 연작 마지막 편이라고 하는데 전작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작가는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척을 하면서 독자에게 궁금하지? 하고 약올리는 문체를 구사한다. "00은 알지 못한다." 로 많은 챕터의 마지막 문장이 끝난다. 작가는 알고 있는데 00이는 모르는 거다. 이거 이렇게 되는데 자세히는 알려줄 수 없어. 궁금하지? 로 끝나는 챕터의 마지막 문장들. 이런 문체의 소설은 처음이어서 신박하다 느껴지지만 조금은 낯설은 느낌이었다.스토리도 재미있고 몰입감 있었지만 부분마다 등장하는 삶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엿보는 것이 좋았다.p. 240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는 ..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위너 2. p. 356"모든 부모가 그렇듯 그도 아이들이 자기보다는 좀 더 쉽게 좀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랄 뿐이지만 세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방법은 없다. 심지어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방법도 없다. 그래서 그는 눈을 감고 한나의 말이 맞는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 좀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끊임없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삶이다. 임신사실을 알게된 그 순간부터 무려 15년간 계속되어 오는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이다. 그러던 중 결국은 아이에게 지속적인 조언이나 훈계, 잔소리보다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 나 자신이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는 초등학교때 엄마를 자랑스러워 했다. 그랬던 것 같다. 같은 학..

카테고리 없음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