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파열로 병가 1주일차 하루종일 드러눕는 일상이 반복되자 급격하게 근육이 빠지는 게 느껴진다. 어깨 아래 팔뚝살이 슬라임처럼 흘러내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허리도 다시 뻐근해지고 삐걱거려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호기롭게 자유수영을 하러갔는데 어깨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목이 다시 아파오기 시작한다. 다니는 병원의 의사선생님께서는 아직 운동은 무리라며 그냥 쉬라고만 하셨다. 정선근교수님은 유튜브에서 그래도 자주 걸어보는게 좋을거라 하시길에 큰 맘 먹고 걸으러 나섰다. 이왕이면 평소 가보지 않았던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 걷고 싶어 찾아나선 첫번째 길. 경춘선 숲길이다. 가을날 낙엽이 떨어질 때 자전거 타기 참 좋다고 벼르던 길이었는데 무에 그리 바빴는지 한번도 나서지 못했다. 태릉 골프장 인근에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