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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만월경 별내점

작년에 이사하면서 욕실리모델링을 했음에도 줄눈시공은 하지 않았다. 욕실을 잘 관리하며 지낼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는 지금 타일사이 누런 변색을 참을 수 없어 별내 줄눈 시공업체에 요청해야 했다. 사장님이 작업을 하시는 동안 타일을 갉아내는 소음과 낯선이와의 어색한 공기를 참기 힘들어 잠깐 집근처 까페에 한시간이라도 나가 있기로 했다. 처음 나설때에는 인근 투썸으로 가려고 했는데 투썸까지 걸어가는 길에 새롭게 개업한 까페를 발견했다. 입구 출입문에 예쁜 오픈 이벤트 풍선과 핑크리본을 달고 있는 큰 화분이 개업했음을 알리고 있었다. 아침시간이었고 창너머로 열심히 바닥 비질을 하시는 사장님을 보니 순간 맘이 이끌렸다. 새로 시작하는 사장님께 무언의 응원이라도 해드리고 싶었나보다. 투썸..

카테고리 없음 2024.10.01

일인칭 가난, 안온

가난에 대한 책은 마음이 아프면서도 손이 간다. 그 가난을 겪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을 알지 못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그런 가난을 겪고 사는 학생들이 있을지 몰라도 알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부자 나라가 되어서 굶어죽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되었다 한다. 요즘 세상에 누가 굶는 사람이 있냐고 한다. 하지만 법과 규정의 사각지대에 있는 누군가는 이 저녁 한끼를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간접 경험을 해도 그 가난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절절했던 가난의 기록을 가슴아파 했다. 교사는 노동자라고 생각하지만 노동자의 그 흔한 부당해고 위협을 받아보지 않았던 노동자였다. 최근 들어 학부모들의 극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로 해..

카테고리 없음 2024.09.26

금손 반영구 - 자연속눈썹 시술

눈썹이 없는 편은 아닌데 주기적으로 손질하는 게 귀찮아서 자연속눈썹 반영구 문신하는 곳을 찾아보았다. 친구가 소개해 준 연예인도 찾는다는 솜씨 좋은 곳이라 했다. 나의 경우 기본 눈썹모가 적은 편이 아니어서 반영구문신후에도 지속적으로 눈썹모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했지만 매일 아이브로우를 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스킨52&금손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 105-14 3층 https://naver.me/5h31KFh1 스킨52&금손 : 네이버방문자리뷰 8 · 블로그리뷰 1m.place.naver.com 시술시간은 1시간 정도, 각자의 얼굴형과 눈썹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고려해서 시술해주시는 듯 했다. 아플줄 알았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1시간의 시간도 순식간에 흘러갔다. 한달 후에 리터치 ..

카테고리 없음 2024.09.25

오사카 여행 (2024. 9. 15-9.18)

친정 가족과 함께 3박4일 추석연휴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가까운 일본도 햇수를 세어보니 17년만이다. 가이드가 우리 가족 12명을 버스에 태워 투어하는 여행이라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으나 일본의 날씨는 33도를 넘어가는 더운 날씨여서 쉽게 지쳤다. 유명한 절, 신사, 관광지 중심으로 돌아다니는 코스여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북적였고 특히 한국관광객들이 많았다. 2일은 가이드투어 3일차는 자유여행으로 진행되었는데 모든 여행이 그렇듯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눈떠보니 다시 김포공항에 내려 있었다. 매년 추석마다 친정가족끼리 모여 여행을 가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모두다 건강하고 무탈하며 그럴만한 경제적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님건강이 괜찮다는 뜻이니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매년 ..

카테고리 없음 2024.09.22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이 추천하신 소설이라 유명세를 탔기에 기대를 무척 했나보다. 몰입해서 읽게하는 힘도 있고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결말 추측이 가능한 진부한 스토리라고 말하기엔 괜스레 누군가의 정성과 노력이 결집된 작품을 폄하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냥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 별점주듯 별점을 준다면 2개반에서 3개 정도 주고 싶다. 450쪽의 두꺼운 소설이다. 일요일 오후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 그만큼 몰입해서 읽기 좋은 소설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편견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고 맛있는 복숭아에 대해 한참 생각했고 언젠가 퇴직하면 복숭아과수원을 하고 싶다던 옛 동료를 떠올렸다. 복숭아 나무 관리가 쉽다고 한철만 고생하면 된다고 퇴직하면 복숭아과수원을 하고 싶다 했는데 소설을..

카테고리 없음 2024.09.08

샐러드 밀프랩 - 일주일 점심 식단

예민하고 걱정과 생각이 많은 나를 바꿔 보기로 했다. 일단 일상생활을 단순화 시키는 나의 루틴을 짜는 것이다.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들에서 고민하느니 조금더 정해진 계획을 가지고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예상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할 때에 좀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가장 먼저 시도한 분야가 음식이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는 가족을 위해 일요일에 장을 볼때 아침 식단과 아들의 간식 위주로 장을 본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반찬가게 배달을 3만원 이하에서 주문하기로 했다. 그렇게 저녁식사 준비는 끝. 아침에는 가족이 좋아하는 간편한 식사 위주로 메뉴를 구성하고 이걸 루틴으로 매주 돌리기로 했다. 그럼 장보기의 어려움도 요리의 어려움도 없을테니. (아침 식단) 월요일 옛날 토..

카테고리 없음 2024.08.25

0원으로 사는 삶. 박정미

저자는 단 한푼의 돈도 없이 생활해나가는 여행을 시작하고 해냈다. 이게 가능할까 싶은데 해낸다. 여성으로 취약한 점도 많았을텐데 걷고 굶고 이웃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의식주를 해결해 나간다. 감히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삶의 모습이어서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비용없이 살기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여행담과 레인보우 개더링이라는 삶의 모습이다. 레인보우 개더링은 레인보우 정신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을 함께하는 모임이다. 매직사인이라는 레인보우마을이 있는 곳을 찾아가 함께 생활한다. 푸드써클이라는 공동체 식사를 하고 함께 명상하고 소통한다.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기부하고 없으면 없는대로 함께 노동이든 감사든 마음을 표현하면 된다. 자연과 사람들 속에서 함께하며 나의..

카테고리 없음 2024.08.17

2024 상반기 교원국가유산직무연수

삶이 힘이 들 때 나를 격려해주고 위안을 주는 것들이 무엇일까? 그런 몇가지 것들을 알고 있다면 추락하는 삶이라 느껴질 때에도 다시금 꿈을 꿀 수 있을텐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삶의 바닥이 여기일까? 생각했을때 나를 버티게 해 준 것은 독서였다. 나보다도 더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린 외로움을 견뎌냈다. 그 외에 또 도움을 주었던 게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니 좋은 사람들과 음악이었다. 그 음악이 바로 우리 민요와 국악이다. 민요를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눈물이 난다. 빠르고 빠른 자진모리의 장단을 들어도 그냥 마냥 슬프다. 한바탕 눈물 쏙 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털고 일어날 힘이 생긴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우연히 음악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 국가..

카테고리 없음 2024.08.08

상안검 하안검 수술 7일차 - 실밥뽑는 날

7월 31일 수요일 상안검 하안검 수술 8월 7일 수요일 실밥 뽑는 날 수술 당일날은 그리 붓는 지 모르겠더니 이튿날부터 4일째 되는 날까지 피멍과 함께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하루 10분씩 10번 냉찜질을 했고 소소한 집안일 외에는 누워있었다. 호박즙은 아니지만 단호박을 계속 끼니때마다 먹었고 채소위주의 비건식을 진행했다. 그래도 붓기는 여전했다. 5일째부터는 붓기는 가라앉는 듯 하더니 눈주변으로 노란 멍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원래 잘 붓는 체질이긴 한데 거울속의 내 눈은 원래 그런 부은 눈이었는지 수술로 부은건지 분간하기가 힘들다.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랄 수 밖에. 학기중 신청해놓은 집합연수가 있어서 퉁퉁 부은 꼬맨 눈으로 연수까지 받았다. 덕분에 내 눈을 가리느라 주위 분들과 대화를 변변히 나누..

카테고리 없음 2024.08.07

상안검 하안검 수술 과정 (수술후 3일차)

이 수술의 시작은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4월에 있었던 교권침해 사건에서 시작된다. 그 학생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폭언 사이에 이런 말들이 있었다. "늙고 못생긴게~!!!" 지 딴에는 늙고 못생긴 교사인 니가 어디서 나에게 훈계냐? 뭐 그런 마음이었을까? 아무튼 교실이 떠나가라 늙고 못생겼다고 소리쳤으니 아주 미세하게나마 아니 아주 아리게 내 마음속에 고녀석의 그 말이 찔려 박혀있었다. 그래서... 일단 친구가 알려준 성형외과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담예약을 잡았다. 7월 29일 금요일에 내방해달라고 했다. 상담예약을 잡았으니 반은 성공한 거다. 전화거는 신호음이 들릴때가 가장 떨렸다. 거의 갈일이 없는 강남역에 내려 병원을 찾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얼굴을 보시더니 간단한 지방재배치나 눈썹하거상보다는 상안..

카테고리 없음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