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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1일차-별내sj유도관)유도를 시작했다.

이런 운동을 시작하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운동이라는게 힘든거고 그나마 해야 한다면 나자신과의 싸움에서 버텨볼만한 그런 운동, 수영이나 달리기, 요가 정도 했지 유도라니.. 어릴때부터 겁이 많고 세상 모든 것들이 두려웠다. 그래서 당연히 싸움이 일어날 만한 일은 만들지도 하지도 않았다. 사소한 말다툼도 하지 않고 누군가의 머리채를 잡아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번에 직장에서 어려운 일을 겪고 보니 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운동을 하나쯤은 익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10년 이보다 더한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마침 집근처 호신술 관련된 곳을 찾아보다 유도관이 있다는 것을 보고 고민끝에 등록했다. 준비운동과 함께 앞구르기 뒷구르기를 시켰는데 무섭기만 하고 전혀 되지 않는다. 가만 생각해보니..

카테고리 없음 2024.05.08

딸아 돈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박소연

정선용 작가의 (아들아 돈공부 해야한다)와 비슷한 느낌과 맥락의 책인데 정선용 작가의 책보다 더 세심하게 챙겨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50이 가까워진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인생을 사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책이다. 단순히 재테크나 돈에 관한 책은 아니다. 김영익 교수의 서평이 인상적이다. p.4 "주식 시장이 상승하든 폭락하든 그와 상관없이 통할 수 있는 원칙을 정리한 책" 삶과 사랑과 돈과 인생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을 제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나도 항상 내 아이게게 하는 말들이나 하고 싶었던 말들이 이 책 속에서 영화의 한장면이나 책의 한 구절들을 통해 제시되어 있다. p.143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에서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시간을 달리 쓰거나 사는 곳을 바꾸거나 ..

카테고리 없음 2024.05.06

어버이날 친정 나들이 - 구례 천은사, 강변맛집

어버이날 친정인 전남 광양에 부모님을 뵈러 다녀왔다. 아이 하교후 출발하니 한참 막힐때여서 광양까지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명절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친정에 내려가면 항상 인근 어딘가를 들러보고 맛집에서 밥을 먹는다. 이번에는 구례로 향했다. 부모님께서 맛집이라고 가보자 하셨던 강변맛집. 낙지코다리찜, 갈비코다리찜을 시켰는데 정말 내 입맛에 딱이었다. 정신없이 먹고 국물에 밥비벼먹고 우동사리 넣어서 비벼먹고 간만에 맛집다운 맛집이었던 듯 하다. 부른 배도 꺼뜨릴 겸 인근 천은사로 향했다. 천은사에는 바로 앞에 저수지와 둘레길이 있어 산책하기 좋았다. 가족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숲길을 걸었다. 아이들은 소원을 비는 메모를 써서 달고 저수지 물결과 바람..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눈물이 난다. 나는 떠나고 싶다.

직장에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 따돌림을 주도한다고 추정되는 학생의 부모님과 상담하던 중 학부모님이 오히려 교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아동학대로 교사를 신고했다. 지난 서이초 사건 이후 여러번의 집회에서 여러분의 발언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저런 일이 사실일까 싶었는데 올해 드디어 내 주변에서 나를 비롯하여 그런 일들이 1-2주 간격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무섭기만 하다. 내 사건의 경우는 일방적인 학생의 폭언, 폭행이었기에 교권보호외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는 담임교사의 학급에 대한 통찰적인 이해를 무시하고 담임교사의 어떤 지도도 고려하지 않은채로 담임교사가 한 학생을 미워해서 편견으로 일어난 일로 치부하며 아동학대로 고소한 데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이라면..

카테고리 없음 2024.04.30

괴물부모의 탄생, 김현수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람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며 학교와 사회에 대한 희망과 대안을 찾고 싶었을 것이나 나는 이 책을 다 읽고나서 극심한 절망에 빠졌다. 나는 더이상 이 직장에 머무를 수 없겠구나. 너무 무섭게 변해가는 곳이구나. 저 괴물들을 하찮고 미미한 내가 무슨 수로 감당할 수 있겠나 싶었다. 어서 탈출해야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자그마한 희망을 찾고자 한다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작금의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남아있는 십여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해본다. 이 괴물들이 아우성 치는 곳에 나는 정년이 다 찼다며 안심하고 빠져나올 것인가? 동료와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게 노력할 수는 없을까?p.110 "학력, 양육, 경험, 사회경험 무엇으로 비교해도 교사는 나..

카테고리 없음 2024.04.29

제1회 튼튼이 마라톤 대회

하프마라톤대회 두번째 도전이다. 지난 2월에 고구려대회에 쉬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거의 걷다시피 피니쉬 라인을 끊었다. 이번 대회는 절대 중간에 쉬거나 걷지 않기로 목표를 정하고 스타트 라인에 섰다. 제 1회로 개최되는 대회라 사은품 구성이 혜자스럽다. 4만원의 참가비에 전동칫솔과 세정용품을 주고 경품이벤트도 빵빵했다. 아침에 전철역 화재로 전철이 지연되어 제시간에 대회장에 도착하지 못해 경품대회는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뛰는 내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어차피 빠른 기록보다는 쉬지않고 완주가 목표여서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한강변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달렸다.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 종아리가 마비되는 듯한 느낌과 다리가 들어지지 않아 거의 걷는 듯한 속도로 뛰어 들어온 것 빼고는 무난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28

중학생 책상 구입 - 데스커 1200*800

아이가 언젠가부터 책상이 불편하다고 했다. 노트북 키보드 두고 나면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고 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인강으로 공부하는 아이가 하는 말이기에 책상을 바꿔줘야 하나 고민했다. 물론 아이의 속마음은 pc방처럼 노트북 앞에서 짜장면 한그릇 놓을 공간이 필요했다고 나중에 말했다.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다양한 책상들이 많았으나 어차피 집에서 책상 앞에 얼마나 앉아있겠나 싶어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폭넓은 사이즈만 찾아보았다. 마침 데스커에 800사이즈 책상이 있어 구입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800사이즈 책상이 많지 않았다. 집에 들여놓고 나니 아이는 넓은 폭에 만족해하고 오늘 하루 책상덕분인지 혼자 자기 방에 앉아 밀린 숙제도 마저 한다. 아이가 좋은 책상과 의자에서 꾸준히 학업을 잘 이어나가..

카테고리 없음 2024.04.27

사랑스런 내 친구

직장에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문득 문득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오르지만 어디 마땅히 표현할 곳도 없어 그냥 삭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럴때마다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동료가 있다. 일하는 짬을 내서 잠깐 정원산책이라도 가자며 굳이 나를 일으켜세운다. 해야할 일이 많은건 누구나 같은데 그 소중한 시간을 나를 위해 선뜻 내어주는 사람이다.친구를 따라 정원을 나선다. 친구는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 심어놓은 상추가 잘 자라지 않아 속상하다면서도 아주 작은 들풀의 이름도 알고 있거나 궁금하면 찾아본다. 돌연 들풀과 들꽃을 뜯어 예쁘게 묶더니 나에게 건넨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꽃다발은 결혼 부케이후 처음인 듯 하다. 작은 들풀 꽃뭉치 한다발이 눈물나게 위로가 된다.들풀꽃다발은 금방 기운을 잃..

카테고리 없음 2024.04.26

별내동 벚꽃 러닝

투표를 마치고 꽃잎 날리는 게 안타까워서 곧바로 벚꽃 러닝을 다녀왔다. 한낮의 시간이었지만 약간 흐린 듯 맑은 듯 애매하게 구름이 낀 날씨여서 달리기 적당한 날씨였다. 봄이 되어서 다시 러닝을 시작하니 겨울보다 훨씬 몸이 가볍다. 겨울에 흐르는 콧물을 닦아가며 뛸 때에는 몸이 무척이나 무겁고 속도가 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봄이 되어 다시 뛰기 시작하니 페이스 6대로 다시 돌아왔다. 20여일 후에 다시 하프 마라톤 대회 도전을 하기로 계획하고 신청해 놓아서 또 마음이 조급해진다. 제1회 튼튼이 마라톤 대회, 혜자대회이었으면 좋겠다. 마라톤도 뛰고 전동칫솔과 기념품도 준단다. 오늘 몸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더니 페이스 6.30대에 안착했다. 요 정도로 지치지만 않고 뛴다면 다음 하프마라톤 대회에 성공완주를 ..

카테고리 없음 2024.04.10

별내동 벚꽃이 만발하다.

며칠전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는데 흐린 시야사이로 아파트 단지 보도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아니 4월에도 눈이 오나? 뭐 이런일이?' 다시 눈을 비비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벚꽃이 활짝 만개한 걸 눈이 온 것로 착각한 것이다. 주말 아이를 꼬드겨 벚꽃길 산책에 나섰다. 중1 아이는 꽃에 관심이 없다. '그래, 니가 꽃인데 꽃따위가 눈에 들어오겠니?' 뭐 먹을거라도 사준다는 기대에 마지못해 따라 나서는 아들과 따순 바람이 살랑대는 별내동 천변 벚꽃길을 걸었다. 산책을 나선 동네 주민들로 덕송천 주변이 북적북적하다. 카페거리의 노상테이블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작년 이맘때는 이사하느라 정신없고 보관이사한다고 호텔 이곳저곳 전전하느라 꽃을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별내동에서 온전히 여유있는 마음으..

카테고리 없음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