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성수기는 숙소정하기가 참 어렵다. 자연휴양림 추첨에 탈락하고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남편에게 결정권을 넘겼더니 글램핑장을 예약했다. 작년 가을에 글램핑장을 처음으로 가 보았다. 큰 기대를 안고 갔던 글램핑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추위가 닥쳤다. 추위에 취약한 나는 덜덜 떨면서 정신없이 보내고 왔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글램핑을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빵빵한 에어컨과 글램핑 사이트마다 따로 있는 샤워실과 화장실이다. 유아와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있는데 상상보다는 크기가 작았지만 즐겁게 튜브 타고 놀았다. 캠핑장 옆을 흐르는 계곡 위에 평상을 몇개 두어 물놀이하다 지치면 평상에 앉아 발만 담궈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