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이 자자한 좋은 소설을 이제야 겨우 읽었다. 스토너 교수의 인생이야기이다. 평생을 대학의 영문학 교수로서 살아간 이야기. 남들이 보기에 왜 저렇게 사나 싶게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인생의 마디마디 열정을 다해 살아낸 사람 스토너의 이야기이다. 어찌보면 대학교수로서 명예가 있었고 노년까지 건강했으며 부자는 아니지만 생계에 지장이 없었고 하고싶었던 일을 하며 살았던 사람. 우리는 종종 이런 삶을 행복한 삶이라고 하면서도 이 책을 읽어가면서 스토너의 삶이 행복했는지 의심을 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삶도 그러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생계에 지장이 없으며 배곯지 않고 명예가 있진 않지만 타인에게 존대받고 건강하다. 나는 행복한가? 좋은 삶을 살고 있는가? 소설 끝장을 넘기며 여운이 길게 남았다. 스토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