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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한방통닭 아저씨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는 수요일 저녁마다 푸드트럭에 한방통닭과 삼겹살을 파는 아저씨가 오신다. 이사온지 반년이 다되었는데도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오늘은 무슨 바람인지 통닭을 한번 사보기로 했다. 한마리에 가격도 저렴하다. 단돈 팔천원. 어딜 가서 무얼 먹어도 팔천원 정도는 나오는데 이 가격으로 닭한마리를 먹을 수 있다니 뿌듯하다. 닭을 골라서 포장해주시는 아저씨는 밝은 조명 아래에서 라디오를 들으신다. 교통방송이다. 마침 이태원 사건에 대한 내용이 방송으로 나왔다. 아저씨는 "이래 저래 죽은 사람들만 안타깝지.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 "라고 중얼거리셨다. "네, 그렇죠"라고 끄덕이자 아저씨는 몇년전에 당신의 아들을 사고로 저세상에 보내신 이야기를 잠깐 하셨다. 사장이란 사람이 장례식에 온다더니 도..

카테고리 없음 2022.11.09

3년만에 다시 열린 축구대회-런앤짐

아이가 축구를 시작한건 6살부터이다. 통통한 몸매가 아쉬워서 친구도 사귈겸 인근 유소년 축구센터에 다니게 되었다. 벌써 7년차 축구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다. 코로나로 매년 열리던 축구경기가 취소되어 언제 열리나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다시 시작되었다. (첫 축구대회에 나가서. 6살 꼬꼬마) 간만의 대회라 긴장하는듯 했고 골키퍼역할을 할때는 네골이나 먹혀서 속상해했다. 이기고 지는것에 크게 무게두지않고 운동을 즐길줄 아는 아들로 자라주길 바란다. 운동을 잘하지는 않는 아이이다. 그래도 참 운동을 좋아한다. 그 자체로 감사한 일이다. (초등고학년부 경기. 12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 감사한 오늘.

카테고리 없음 2022.11.06

수영 3개월차 기록-오남체육문화센터

막연히 운동을 잘 하는 좋아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철인3종경기에도 나가보고 싶고 마라톤 대회에도 나가보고 싶고 그랬다. 남들과 어울려 경쟁하는 운동은 겁이 나고 좋아하지 않지만 혼자서 헉헉 거리며 꾸준히 인내하는 운동은 좋아하는 편이다. 오롯이 혼자 느끼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좋다. 지난 여름 그래서 나름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수영에 도전해 보는 것. 대학생때 필수 과목이어서 처음으로 학부친구들과 학점을 따러 수영장에 가본게 처음이었지만 뭘 배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직장에 취업하고 나서 동료의 권유에 수영을 시작해 보았지만 퇴근 후 밀려드는 피곤함에 꾸준히 다니지 않았고 특히 자유형 팔돌리기에서 호흡이 되지 않고 물을 먹게 되면서 공포가 엄습했다. 공포를 핑계로 나는 수영은 못할 건가봐 하고 포..

카테고리 없음 2022.11.05

백종원 오므라이스 만들기

재료 갖추기 밥 한공기, 냉동실 네모채소, 햄 150그램 진간장 1큰술, 발사믹 식초 반큰술 버터 손톱크기, 케찹 1.5큰술 소금, 후추 톡톡, 계란 2개 돈까스 소스 4큰술, 물 600밀리 운동을 마친 아이는 항상 "오늘 저녁은 안먹을래." 말하지만 배고픔을 이길수는 없다. 저녁을 먹지 않으면 다른 군것질에 손대기 십상이기에 뭐 먹고싶냐 물었더니 오므라이스라고 한다. 급하게 휘리릭 만든 백종원식 오므라이스다. 냉동실에 채소썰어 얼려둔 것과 돼지고기 또는 햄만 있으면 뚝딱 만들고 아이도 맛있다고 하는 메뉴. 퇴근후 지친 엄마를 크게 고되게 하지 않으면서도 배달주문을 막아줄 수 있고 가계의 엥겔지수를 낮춰줄 수 있는 메뉴. 그 3대장이 바로바로 볶음밥과 오므라이스, 짜장밥이다. 1. 채소와 햄을 중불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22.11.03

10월 주식결산-주린이님의 아바타 단타법 적용

무한매수 카페에 지난 10월 초 거위의 꿈님께서 글을 올리셨다. 무한매수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까페 회원들에게 이런 방법으로라도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기다려 보자시며 소개한 방법이다. 타 까페인 아바타법 까페의 주린이님의 방법을 소개해 주셨다. 어차피 최저점은 아니더라도 거의 바닥을 온거 같으니 지금 이 방법을 적용해서 물리더라도 손해는 아니다 싶었다. 3주간 적용해 본 결과 500만원 투입에 70여만원 수익이다. 따로 엑셀 정리할 시간이 없어 우선 노트에 적어놓은 기록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실제 주린이님의 아바타 단타법과는 조금 다르다. 티어 분할을 더 소분하기가 힘들었고 직장에 출근해야 하니 밤늦게까지 주식창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 기껏해야 10시 30분에서 11시까지 대략 30분정도에 매수와..

카테고리 없음 2022.11.01

아이교정 치과상담 - 브라켓? 인비절라인?

아이의 송곳니가 날 자리가 좁아 이빨의 자리가 흐트러진다고 작년부터 의사선생님께서 아이의 교정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나도 치과교정의 경험이 있기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상담을 받고 나니 마음이 안절부절이다. 아이의 이빨을 제자리로 돌려놓기위해 발치도 2개 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의 이빨을 빼지 않고 발치없이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하다가 효과가 좋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다. 발치할지 발치하지 않을지 결정해야 한다. 교정 방법에도 기존 브라켓으로 교정하는 것(일명 철조망)과 인비절이라는 투명 교정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있다며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장단점을 설명해 주셨는데 결정이 쉽지 않다. 아이에게 최선의 선..

카테고리 없음 2022.10.31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이자 문학을 사랑하는 작가셨던 장영희 교수의 오래된 에세이 입니다. 한장한장 마다 문학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듬뿍 묻어 납니다. 나 역시 문학을 좋아합니다. 소설을 좋아한다고 하면 비문학같이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책에 비해 도움도 되지 않는 책을 읽는다 할 수 있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되지 뭐하러 시간과 노력을 들이느냐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큰 슬픔을 겪어야 했을 때 나를 살린 것은 문학이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던 그 겨울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설을 읽으면서 통곡하며 울던 그 밤이 생각납니다. 삶을 극복하게 하는 소설, 마음을 낫게 해주는 소설, 나도 소설 예찬론자입니다. 이정모 관장님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2)에서도 문학의 중요성이 잘 나타나 있습..

카테고리 없음 2022.10.22

수영 자유형 가라앉는 것 극복하기

2주전 수영강사님께서 갑자기 킥판을 놓고 자유형을 해보라고 하셨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라고 하니 해보긴 했지만 그대로 꼬르륵 수영장 물먹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사이드 킥 연습도 해보고 팔돌릴때 고개를 더 집어넣어야 한다는 말씀에 연습도 해보았지만 물과 호흡에 대한 공포만 더 깊어질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또 갑자기 킥판없이 자유형을 해보라고 하셨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팔을 저어 나갔는데 물이 입으로 들어오고 머리가 들리고 몸이 가라앉기는 했지만 레인의 반정도까지는 킥판없이 갈 수 있었다. 내 평생 절대 못할 것만 같았던 자유형을 이제야 할 수 있으려나 보다. 빠른 속도 멋진 자세는 꿈꾸지도 않는다. 가라앉지만 않고 자유형과 배영을 둥둥 떠서 갈 수만 있다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킥판없이 자유..

카테고리 없음 2022.10.12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3.(송과장편) 송희구

작년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편과 2편을 읽고 오랫만에 마지막 완결편인 3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1,2편을 읽으며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 의지를 불태웠던 기억이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넣어뒀던 주식은 반토막의 성적이고 팔려던 부동산은 매도가 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3권 송과장 편은 아마 송희구 작가님의 개인사가 담긴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기력하고 자존감 낮았던 취준생시절의 송과장의 모습,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송과장의 모습이 짠하게 그려지고 그 분의 노력과 의지에 감탄합니다. 사람들은 무작정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저자는 그것보다 경제적 자유와 함께 정신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출근이 힘들..

카테고리 없음 2022.10.09

수영초급 2개월째 기록-두통 극복

고비가 구비구비 이어지던 시간들이었다. 그만 두어야 겠다고 몇번을 마음먹었고 지속되는 두통으로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수영가방을 챙겨 집에서 5시 20분에 나서면 5시 40분에 수영장에 도착한다.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수영장에 들어서면 6시. 발차기 한바퀴, 자유형 팔돌리기 2바퀴, 배영 2바퀴, 또 새로이 배워야하는 기술들 몇가지를 연습하다 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9월 초까지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았다. 물에 대한 공포로 몸이 경직되서일까 숨을 잘 못쉬는 터라 과호흡이 오는 걸까 아니면 내 몸이 수영과 맞지 않는 걸까? 두통이 너무 심해서 25미터 끝까지 한번만 가도 어지럽고 고통스러웠다. 급기야 추석연휴 하루 전에는 수영강습 중 호흡이 어려워지고 어지러워 쓰러질..

카테고리 없음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