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 표지의 이 문장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채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일 술을 마시지 않으려면 오늘 만취해서 속이나 머리가 아파야 먹지 않을테니 오늘도 또 마시자라는 뜻이다. 술에 관한 책으로는 단연 권여선 작가님의 "오늘뭐먹지?"를 꼽게 되고 술에 관한 책을 읽고 나면 꼭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절제가 필요한 나같은 애주가에게는 읽기가 조심스러워지는 책이다. 아니나다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안주에 술한잔 하고 싶어진다. 축구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술도 잘 마시는 우리의 김혼비 작가님. 술을 좋아하고 술에 대한 에피소드가 끝이 없이 나올만한 애주가에게 즐겁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좋은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