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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강릉단오제 체험기(1)

김혼비 박태하작가의 (전국축제자랑)을 읽고 코로나만 종식되면 이 축제들중 영암왕인문화축제와 지리산 산청 곶감축제. 강릉단오제는 꼭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있던 참이었다. 드디어 심각했던 거리두기가 끝났고 단오제가 올해 다시 열려서 단오제에 왔다. 강릉이다~^^ 2시간만에 기차로 도착하는 강릉. 강릉역앞에 단오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30분마다 1대씩 있다. 운좋게 4시 셔틀버스를 타고 단오축제장으로 갔다. 강릉사람들은 다 나오신듯 거리거리가 북적인다. 퓨전국악 공연 음악을 배경으로 우선 전체 장마당을 먼저 돌았다. 닭꼬치 하나 먹으면서 장마당 위치 파악. 창포물에 머리감고 수리취떡과 신주를 받아먹고 씨름대회 구경하다가 굿하는거 조금 보다 내일을 기약하며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지만 휴..

카테고리 없음 2022.06.03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한 에세이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멋있으면 다 언니)라는 책도 좋은 마음으로 읽었는데 신간이 나왔다길래 도서관에서 찾아봤더니 제목이 그리 와 닿지는 않았다. 흔하디 흔한 사랑타령인가 아님 가족치유에 관한 이야기인가 해서 읽을까 말까 망설였었다. 그래도 황선우 작가님인데.. 하며 책을 펼쳐 들었는데 역시나 일과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매일 아침의 출근이 힘들어서 언제 10억만 떨어져봐라! 퇴사를 꿈꾸며 사는 나에게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허덕이며 일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참 소중한 일이고 직장이다. 내가 잘 하는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다. 종종 힘에 부치고 사람과의 관계에 속이 상하고 참 오래 했다 그만할때도 되었다 싶다가..

카테고리 없음 2022.06.02

오남읍 양지리 브런치 까페 마벨르

이사를 앞두고 식탁을 사고 싶어서 주말을 이용해 친구랑 가구업체 쇼룸을 구경하고 카페에 들렀다. 나는 따뜻한 카페라떼를 너무나 좋아해서 한여름에도 아이스는 안마시고 따뜻한 걸 마시는데 오늘은 정말 생각치 못하게 더워서 블루베리 스무디로 주문할 정도였다. 오남읍 양지리 동네쪽은 작은 중소기업의 공장들이 많이 있는 곳이었는데 4호선 오남역이 들어서며 기존 공장이나 창고들이 사라지고 빌라나 상가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출퇴근 하는 길 양오초 앞을 지나가게 되는데 기존 건물이 없어지고 노란색 외벽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길래 궁금했는데 새로운 브런치 카페가 생겼다.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오늘 가 보았다. 까페 마벨르 음료도 맛있고 고르곤졸라 피자도 한판을 아들래미 순삭했다. 아들녀석은 아이스크림도 ..

카테고리 없음 2022.05.28

인테리어 공사 동의서 받기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되었다. 업체 선정 세부사항결정 그 모든 것들이 어렵기만 하다. 계속 나는 " 내가 이 금액을 쓸만 한 사람인가?" 되물어 보고 있다. 나자신에게 같은 지역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의 친인척에게 시공을 맡겼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고 같은 동 아파트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업체에 맡기면 15만원이라고 해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 시끄럽게 공사하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웃이 될거니 눈도장 찍어두는 것도 좋겠다 싶다. 종량제 봉투 2장과 마스크 2장, 안내 스티커를 붙였다. 모레쯤 동의서를 받으러 갈 예정인데 낯가림이 심한 나로서는 꽤 큰 도전?이다. 위아래 가까운 이웃에게는 스벅 기프트카드로 드리려고 생각중이다. 무엇이든 세상 참 쉬운게 없다. 내게는 그..

카테고리 없음 2022.05.24

밝은 밤, 최은영

4대에 걸친 긴 서사, 우리 엄마, 우리 할머니, 우리 고모가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외롭고 방황하는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가부장제의 부당함을 장면 장면에서 녹여낸 이야기. 떠나간 강아지를 그리워하며 목놓아 울었던 이야기 일요일 하루 밀린 집안일은 무시하고 침대에 드러누워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어내려갔다. 돌아가신 증조할머니, 할머니가 무척이나 그리워서 훌쩍훌쩍 울었다. 가족간의 관계에 지쳐있던 내게 "다들 그러고 산다. 너만 그러는 거 아니다. 관계를 치유하는데 너무 애쓰지 마라. 그런대로 살아진다. 그리고 늙어가고 소멸해간다. 매순간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라. "라며 다독여주는 이야기였다. 이런 멋진 소설가와 동시대를 살고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참 행운이고 행복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05.22

다이슨 청소기 내부 청소

청소기는 청소를 해야만 하는 숙명을 갖고 태어났다. 주에 2-3회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인다. 더러운 먼지를 몸안에 집어넣고 정작 저 자신을 돌보지는 못한 채, 자신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살아간다. 이렇게 쓰고 나니 청소기가 가련하다. 시 한편 나올 것 같기도? 청소기를 사용한 후 처음으로 내부 분리 청소를 해 보았다. 다이슨 청소기는 분리하여 물세척이 가능하다고는 들어봤지만 이렇게 청소하려고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긴 건 처음이다. 완벽하게 하나하나 분리되는 건 아니지만 필터와 헤드 등 분리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쉽게 먼지를 닦아낼 수 있었다. 다 닦아놓고 나니 개운한 기분. 이슨아~ 그동안 널 너무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아 미안하구나. 열심히 부려먹기만 하고 건강검진도 시켜주지 않고 목욕..

카테고리 없음 2022.05.21

우리 포실이의 하루를 기억하며

내가 부르는 아이의 애칭은 '포실이' 포동포동 포실포실한 아이의 별명이다. 어릴때부터 내겐 참 잘생긴 아들이었지만 유모차를 밀고가면 한번도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워낙 튼실하고 통통한 아이였기에 "아유 그녀석 건강하네, 튼실하네"라는 말만 들었다. 나의 포실이가 이제 벌써 초등 고학년이다. 포실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듬직하고 튼튼하다. 벌써 나보다 발이 크고 옷은 같이 입어도 좋다. 어제는 5학년의 체격검사표를 받아왔다. 키 149에 몸무게는 비만? 이다. 여전히 포실이다. 샤워하고 나오면 깨벗고 엉덩이 춤도 추고 공부하기 싫으면 사랑한다며 비비적 대는 애교쟁이다. 곧 맞이할 사춘기이고 아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사그라질 날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 소중한 오늘하루를 기억하고 싶어 블..

카테고리 없음 2022.05.20

이사를 앞두고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지난주까지는 살고 있는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계속 긴장상태였고 이사날짜가 정해진 이후부터는 새로 들어갈 집의 인테리어 견적 받고 결정하느라 어지럽다. 별로 고치는 거 없는 것 같은데도 이사 관련 비용이 천만원을 훌쩍 넘을 것 같고 관련된 소소한 일들을 결정하고 연락하는 게 은근 묵직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내일은 공사 계약을 하며 벽지와 타일 및 소소한 것들을 또 결정해야 하는데 평소 나의 습관처럼 하기 싫은 일을 외면해버리고 피해버리려고 하는 습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공사하려면 공사동의서도 세대마다 돌며 받아야 한다는데 엄두도 안나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남들은 별거아닌 이런 일들을 묵히지 말고 회피하지 말고 헤쳐나가야 하는 거겠지. 피..

카테고리 없음 2022.05.19

10대에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나, 어떻게 할까?, 샐리 맥그로

주말에 한번은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갑니다. 아이가 읽을 문학책과 영어책을 빌리고 관심분야인 경제, 요리, 살림, 문학 분야의 신간도서를 대강 훑어보는 기쁨이 있습니다. 물론 토요일 점심은 인근 빵가게에서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빵과 음료로 해결하는 편안함을 즐기기도 합니다. 오늘도 세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제가 고르는 기준은 들어보지 않았던 책일 것, 관심분야의 책인데 신간일 것, 서가의 맨 윗줄에 있을 것 입니다. 너무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누구나 대단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짧게 주어진 내 시간속에서 책도 선별해서 읽어야한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까운 시간에 좋은 책, 추천해주는 책, 베스트 셀러만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 책 한권을 써내려..

카테고리 없음 2022.05.14

투자일기 다시 쓰기를 다짐한다.

장준환 저, 에서 매일매일 투자일지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주셨다. 야심찬 각오로 안쓰는 다이어리를 열어 적어보았지만 이것도 작심삼일 올해들어 미국주식이 하향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면서 마음이 우울해져서 주식어플을 열어보기도 공포스러워지자 투자일지도 더 쓰기 싫어졌다. 투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니 더 감각을 잃게 되고 삶의 재미도 더 없어지는 듯 하다. 어찌되었든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존버도 하나의 방법이라지만 모든 종목에서 돈을 벌 필요는 없다지만 워낙 투입된 액수가 크다보니 그냥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나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다. 소소한 일상 일기처럼 투자, 주식, 예금, 부동산 등등 뭐든 생각하고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10줄 내외로 기록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리라 다시 다짐해 ..

일상춘몽 202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