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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망원동, 김민섭

김민섭 작가는 유퀴즈에서 동명의 타인에게 항공권을 나누면서 화제가 되어 출연했던 분이시다. tv로 볼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분이신가 검색해 보다 '아! 그분이구나!'하고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https://youtu.be/F0ePI4Rw-FU 망원동은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경기도에 직장이 있고 거주지도 그 근처인 나는 특별히 서울에 갈 일이 별로 없다. 가끔 서울사는 동생네 집에 들를때 외에는 서울의 호화로움과 번잡함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지 굳이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찾아 가는 일은 없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도 언젠가 한번은 연고와 추억이 없는 곳일지라도 망리단 길을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원동에서 자랐고 망원동에서 글작업을 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8.24

수영 초급 도전 1개월(수린이의 기록)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수영을 꼭 해내고 싶어서 이번달부터 인근 체육문화센터의 새벽수영반을 끊었다. 수영복도 사고 수영모도 사고 새벽알람 맞춰가며 야심차게 수영을 시작했지만 역시나 새로운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 25미터 수영장의 반밖에 가지못하고 두통으로 시달리며 헉헉거리면서 멈추기 일쑤다. 내 뒤에 서 계신 연습생에게 미안해서 초급반 줄의 맨 끝에서 연습을 한다. 호흡이 힘들고 물이 약간은 무섭다. 너무 못하니 강사선생님도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물이 너무 무서우면 아쿠아로빅 반에서 적응을 하고 오면 어떻겠냐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셔서 더욱 긴장하게 되었다. 주말내내 수영 유튜브영상을 보고 설거지 할때나 잠들기 전이나 침대위에서 호흡 연습 팔돌리기 연습 발차기 연습을 했다. 아들녀석은 내 모습을 보며 너..

카테고리 없음 2022.08.19

걸어도 걸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난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태풍이 지나가고)를 흠뻑 빠져서 읽고 나서 같은 문고 시리즈(민음사 쏜살문고)안에 있던 작가의 작품을 하나 더 찾아 읽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와 (태풍이 지나가고) 두 작품 모두 작가가 어머니을 잃고 나서 집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두 작품을 통해 '지금 현재의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부모님 또는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은 유한하다.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나누자' 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두 작품 모두 영화로 만들어져서 책을 읽고 나서 영화로도 만나 보았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는 소설이 더 좋았는데 (걸어도 걸어도)는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늙어가는 부모님을 바라보는 아들의 감정에 이입해서 폭풍 눈물을 흘리며 보았습니다. 제 나이도 이제 오십이 목전..

카테고리 없음 2022.08.15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잘 죽는 것은 잘 사는 것이다. 죽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간의 삶이 행복했다는 의미이다. 죽음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시간날때마다 죽음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곤 한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지신 유성호 교수님의 법의학과 죽음학에 관한 책이다. 교수님은 매주 죽음을 보러 가신다. 죽은 이의 시체를 보며 사인을 확인하는 일을 하시면서 우리네 삶의 일부분인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셨던 듯 싶다. 우리나라에는 노인층과 젊은 여성의 자살률이 매우 높다. 노년의 빈곤과 여성의 차별이 주원인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사회지도층의 자살이나 언론의 자살에 대한 가십거리성 보도가 자살을 방조하는 느낌이다. 누군가가 책임져야 할 일을 자살로 덮고 내가 극복해내야 하는 일을 자..

카테고리 없음 2022.08.13

인생 버킷리스트 쓰기(50대를 맞이하며)

나는 아직 젊다. 아직 내 마음은 20대 초반 대학캠퍼스 그 언저리에 있다. 하지만 이제 곧 50을 목전에 두고 있다. 몸도 마음도 한참 젊은 듯 한데 쉽제 지치는 체력과 소화불량, 조절안되는 감정으로 노화를 실감하며 사는 중년이다. 20대에는 나이 서른이 되는게 정말 큰 일인줄 알았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와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로 세상 끝날줄 한탄했다. 30대에는 나이 마흔이 되는게 서러웠다. 이뤄낸 것 없이 덜컥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육아만으로도 내 삶이 사라지는 신기루를 경험했다. 이제 40대 나이 쉰이 다가온다. 쉰의 어감처럼 쉬어가야할 나이일까? 쉰냄새 나는 중년일까? 이제 내 체력이 허락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는 순간들. 죽기전에 이건 꼭 해봐야 후회..

카테고리 없음 2022.08.12

태풍이 지나가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노 아키라

나는 내가 생각하던 그런 어른이 되었는가? 나는 스무살 시절에 어떤 중년을 꿈꾸었을까?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금의 삶을 꿈꾸지는 않았을 것 같다. "행복이라는 건 말이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잡히지 않는거야." 료타 어머니 도시코의 대사처럼 나도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많고 그래서 행복을 멀리 두고 사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에게 되물어본다. 소설가의 꿈을 위해 인생을 흘려보내는 아들과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p.308)에서 이 소설과 영화에 대한 언급이 있어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보고 영화도 보게되었다. 워낙 유명한 감독이고 영화대본이 원작인 소설이라 스토리중심으로 잔잔하지만 빠르게 전개된다. 소설을 먼저 읽고 나서 영화를 보니..

카테고리 없음 2022.08.09

코콤 월패드 수리 KNH-883

이사오고 나서 우리집 코콤이 안된다는 걸 알았다. 터치는 잘 되는데 어떤 정보도 표시되지 않고 공동현관문이며 세대현관문도 열리지 않았다. 코콤 화면에 이렇게 뭔가 끊겨 있다는 표시가 있는게 수리가 필요한 듯 했다. 2년전에도 살고 있던 세입자가 코콤 터치가 안된다고 해서 그때도 비용을 꽤 들여서 수리했던 걸로 기억한다. 수리비용이 너무 비싸서 이번에는 그냥 고치지 말고 살아볼까 했는데 어차피 언젠가 매도하거나 세를 주어야 할 집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고쳐서 내가 편하게 사는게 이익이다 싶었다. 코콤 AS센터에 전화하고(1577-0051) 수리 일정을 예약했다. 기사님께서 오셔서 보시고 이것저것 만져보시더니 게이트 웨이 세트 고장이라고 새걸로 교체해야 한다고 하셨다. 1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이니 여러 물품들..

카테고리 없음 2022.08.06

주방수전 카트리지 교체

언제부터인가 설거지 후에 주방에서 똑똑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간헐적이어서 그냥 참고 있었는데 며칠전부터는 떨어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아파트가 나이가 들어가니 곳곳마다 교체하거나 손보아야 할 곳이 늘어간다. 사람도 집도 돌보고 관리해야 오래오래 건강하다. 일단 비용절감을 위해 셀프 교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수전의 모델명이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신다. 입주당시 내부 설비에 관한 자료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대림통상AS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셔서 전화를 걸었다. (대림통상 AS 1588-8209 / 대림바스와는 다른 업체임.) 상담직원에게 우리아파트의 수전모델명을 아냐고 물었더니 그렇게는 모른다면서 부품 구매처만 ..

카테고리 없음 2022.08.05

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 황보름

조금은 쉬어가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진다. 입소문이 너무 좋아서 어서 읽고 싶어졌던 소설이었지만 막상 읽고나니 나의 개인적 취향과 잘 맞지 않는 소설이었다. 쉴 휴라는 한자처럼 쉼을 이야기하며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소설이어서 전개가 답답했고 흥미롭지가 않았다. 순례주택이나 불편한 편의점 정도의 속도 빠른 이야기에 익숙해졌나보다. 느리게 흐르는 글의 흐름이 낯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히려 책장을 덮으며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각자가 처한 현실에서 각 개인의 난처함에 대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이 있었다. 취업을 못한 민준, 이혼을 한 영주, 방황하는 민철, 아들을 걱정하는 희주, 재충전이 필요한 서정... ..

카테고리 없음 2022.08.04

전남 영암 여행 - 기찬랜드, 도갑사, 소리터

대학 동기들과의 모임을 전남 영암에서 하게 되었다. 코로나를 이유로 또는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몇년을 못보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부쩍 커버렸고 어른들은 세월을 비켜갈수는 없었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대학 캠퍼스에 있는 듯 했다. 예전부터 전남 영암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김혼비, 박태하 작가의 에서 언급한 축제중 강릉 단오제, 산청 곶감축제와 더불어 가보고 싶었던 축제가 영암 왕인문화축제였다. 영암은 월출산이 우뚝 서있고 그 외의 곳들이 대부분 평지인듯 했다. 평지 들판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면 저 멀리 보이는 월출산 바위가 참 멋지고 웅장하다. 월출산 기슭에 기찬랜드라는 물놀이장을 개장했다고 해서 들렀다. 이곳도 코로나로 3년만에 개장한 곳이라고 한다. 가족단위로 물놀이 하기에 딱 알맞게..

카테고리 없음 202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