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냅의 (드링킹-그 치명적 유혹)을 읽고 있다. 일상생활을 아주 정상적으로 하면서 드러나지 않게 알콜을 섭취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 말이 나를 지칭하는 것 같아서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는데 오늘하루 문득문득 이 낱말을 떠올릴때마다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고도 적응형 알콜중독자. 이게 뭐 어려운 말이라고 기억이 되지 않는 것일까? 그토록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기억력 감퇴의 전조증상인 것인가 싶어 섬뜩했다. 수영을 시작하면서 주중 맥주는 하지 않게 되었지만 주말만 되면 알콜섭취량이 늘어난다. 내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고도 적응형 알콜중독자일지도 모른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바꾸자.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