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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내 손을 잡을 때. 김수영

(나의 오늘을 춤추게 하는 철학의 한마디) 이 책의 부제이다. 철학이 나를 춤추게 한다고? 중년의 나는 참 출출 만큼 신나는 일도 없는데? 철학자들이 남긴 유명한 문장들과 철학자들의 이론을 구성하는 개념들을 엮어 설명한 책이다.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 등등 생활속에서 자주 쓰는 철학적 문장들의 유래와 에피소드,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철학적 개념들을 정리해 두었다. 항상 곁에 두고 가볍게 읽기 쉬운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철학에 대한 깊이를 가질수는 없다. 챕터의 길이가 짧고 깊이있게 철학개념을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무턱대고 쓰거나 카톡의 프사글로 올렸던 그 문장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는 데 의미를 두면 좋겠다. 이 책을 손이 자주 가는 곳에 두고 왔다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09

아이 중학교 입학 배정 화접중학교 (별내별가람 학군)

아이의 중학교 배정 결과가 나왔다. 별내별가람 중학군은 1-3지망까지 쓰는데 3지망 학교로 배정되었다. 불안하긴 했지만 설마설마 했는데 설마가 결과로 돌아올 줄이야. 아이의 중학교 생활을 생각하며 별가람중학교 바로 앞의 별내리슈빌아파트를 선택해서 이사왔건만(그것도 중학교 바로 앞동이다.) 2킬로미터 가장 먼 중학교로 배정되었다. 학교는 신설학교이고 아직 건물도 다 지어지지 않았으며 교사 발령도 나지 않았다. 속상하고 속상한데 정작 아이는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은 학교를 간다며 해맑다. 규정이 그렇다니 어쩔수는 없지만 거리를 고려해서 신설 중학교를 적당한 곳에 지어야지 별내 남부에 중학교2개를 지어 놓으니 별내 북부 학생들이 중학교 통학이 어렵고 불편하다. 개교하는 화접중 바로 옆 블럭에 한별중이 있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24.01.06

2023년 주식투자 결산

2022년 한해 계속 바닥을 향해 가던 주식 그래프를 견디기 힘들어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아바타법을 도전해보았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아바타법은 1-2%의 수익에도 만족하고 매도하기, 잦은 매수와 매도 실행하기, 변동성이 큰 SOXL 위주로 매매하기 였다. 그래서 올 한해 주식은 거의 SOXL의 매매로 얻어진 수익이다. 한해 매매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였고. 달리는 말에 올라타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이건 개인의 매매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나는 결단코 달리는 말에는 올라타지 않을테다.) 그리고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불안하고 우울할때 그 때가 바로 희망이라는 것이다. 여러 증권회사의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증권회사 계좌를 만들어놓..

카테고리 없음 2023.12.31

고석정.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여행 둘째날

오늘 철원은 대설주의보. 야심차게 계획세웠던 여행일정은 모두 틀어졌다. 철원의 모든 관광지를 통행제한해서 눈내리는 설경만 흠뻑 눈에 담았다. 고석정 입구에 도착하자 바로 내 앞에서 출입통제 펜스를 설치하셨다. 내 바로 앞 사람들까지는 고석정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매표소 앞의 세종 강무정에서 눈내리는 고석정 풍경만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과 영상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물윗길을 걷고있다. 그나마 관람가능한 몇군데를 둘러보고 눈구경과 눈놀이를 했다. 오늘의 농부라는 로컬푸드 마켓에 들러 기념품을 사고 작은 농업전시관이라는 자그마한 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 옛날 물건들이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으로 전시되어 있었다.오후에는 철원역사문화공원에 다녀왔다. 눈이 와서 갈데가 없다. 예전 철원이 큰도시로 북적였을때의 마을..

카테고리 없음 2023.12.30

한탄리버스파호텔. 철원 여행 첫날

아이 졸업식을 마치고 졸업여행을 떠났다. 겨올이라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서 찾아온 곳이다. 예전에도 고석정에 와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3시에 체크인하고 객실배정을 받았는데 전망좋은 한탄강 뷰가 아닌 주차장 뷰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장 사우나와 찜질방으로 향했다. 체크인을 하니 1박당 기본2장 사우나 찜질방 이용권을 준다. 이용하고 싶으면 이 이용권을 1층 로비 카운터에 제출하면 된다. 사우나와 찜질방 시설은 조금 아쉽다. 오래된 동네 목욕탕 정도이고 찜질방도 공간도 좁고 편의시설도 별로 없다. 투숙객에게 무료 지원되는 이용권이니 간단히 씻고 따뜻한 물에 몸 담글수있다는 정도로 위안삼아야겠다. 코로나이후 처음 가보는 목욕탕 사우나여서 열심히 때를 밀었더니 개운하고 나른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9

평일도 인생이니까. 김신지

얼마전 읽었던 책, (요즘 사는 맛 2)에서 김신지 작가의 글을 읽고 작가가 무척이나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글의 내용은 대략 "작가님, 어떤 맥주가 가장 맛있나요?" "지금 마시는 맥주가 가장 맛있어요." 이랬다. 어떤 브랜드의 맥주이거나 어떤 종류의 맥주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 마시는 맥주가 가장 맛있다니!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호감가는 작가이다. 맥주에 철학이 있다. 뭔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작가님의 그동안의 저작을 검색하고 몇권을 빌려왔다. 그중 한권이 이 책이다. 순간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내자는 다짐이 새겨진 에세이이다. 제목에서 그 뜻과 의지가 잘 드러난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평일도 소중하니까 평일 무시하지 말고 미워하지도 지겨워하지도 말고 너에게 주어..

카테고리 없음 2023.12.23

크리스마스 선물과 추억

아이를 다 키워본 엄마들은 공감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산타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였는지 모든 엄마들이 에세이 한편은 너끈히 쓸 수 있는 추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 포실이는 이미 산타의 존재에 대해 알아버렸지만 아예 대놓고 엄마산타라 칭하며 선물에 대해 몇주째 이야기하곤 했다. 조카들 선물사러 가는 길에 들른 마트, 자신이 원하는 선물코너 앞에서 계속 맴돌더니 자신의 용돈 반과 엄마의 마음 반을 더해 결국 버즈 프로2를 손에 넣었다. "엄마 사랑해요. 효도할게요. 뽀뽀"를 연발하는데 마음 한켠이 쓸쓸하다. 오늘 아침도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아이 등교준비로 바빴다. 오늘 학급에서 음식만들기 파티를 한다면서 자신이 속한 모둠은 마라탕을 만들거라 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3.12.21

차르르 커튼, 앤스타일 별내점

창밖 풍경이 좋아서 다른집 신경쓰지 않고 창을 열 수 있어서 이사오고 나서 거실창에 커튼도 블라인드도 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겨울해가 낮아지고 길어지자 주말이 되면 주방까지 비쳐들어오는 햇살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거실 TV도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지 않고 주말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있으면 햇살에 나른하기는 하지만 오래 앉아있기는 힘들었다. 요즘 차르르커튼이 유행이라길래 더 따지거나 알아보지 않고 흰색 차르르 커튼을 달기로 마음먹었다.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커튼가게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설치도 해주신다기에 대락 가격만 여쭤보고 한번 방문해주시라 했다. 설치없이 커튼 주문만 하면 17-8만원대 설치까지하면 대략 25만원선이라는 걸 sns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다. 비슷한 가격대면 그냥 설치하자..

카테고리 없음 2023.12.20

2023년의 어느 편안한 주말 기록

지난주까지 5회차의 인디아 상담을 마쳤다. 실제 상담은 3회였고 2회는 심리, 기질 검사로 대체했다. 더 상담이 필요하다고 상담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상담이 계속될 수록 가족사, 개인사를 이야기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일단 중지하고 내년에 기회되면 다시 뵙자 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은 첫째, 자신을 칭찬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 둘째, 지금 현재의 순간 즐거울 것, 셋째, 목표를 낮추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것. 그래서 계속 노력한다. 순간순간 "잘했어. 잘했어."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지금 기쁜가? 기분이 좋은가?"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이만큼만 하자.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거야." 더 나아가려는 나를 멈춰세운다.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주말을 우울과 잠으로 대강 지내고 말던 습관과 루틴을 아..

카테고리 없음 2023.12.17

요즘 사는 맛 1, 2

먹는 것에 진심인데는 나도 빠지지 않는다. 어릴때부터 항상 먹을 것이 부족하다 느꼈고 먹어도 먹어도 허기졌다. 무엇이든 맛있었고 체한다는게 뭔지 한번도 체해보지 않고 무엇이든 소화시키는 건강한 위장을 지녔다. 자주 찾아오는 불안의 이유가 현실의 즐거움을 잊고 오지도 않을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하기에 현재 지금 바로 내가 느끼는 즐거움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이 두 권의 책. 요즘 사는 맛이다. 요즘 참 사는 맛이 없다. 뭘해도 맛이 없고 재미도 없고 웃을수도 없다. 이 두권의 책으로 어릴적 행복했던 먹는 즐거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요즘 사는 맛 1)은 약간 날것의 느낌이 나고 (요즘 사는 맛 2) 는 좀더 정선된 느낌이 난다. 둘다 나름의 특징이 있어 읽는 ..

카테고리 없음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