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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쉼 상담, 두번째 회차 - TCI 검사

마음쉼 두번째 상담을 하고 왔다. 주중에 온라인으로 MMPI2 검사와 TCI 검사를 진행했다. 이 외에 성인용 문장완성검사도 지면으로 작성해서 인시아에 방문했다. 지난 한주간의 근황 이야기를 하고 자신이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을 확인해 보았는지 되새겨보았다. 그리고 주중에 실시한 두 가지 검사에 대한 결과 값을 보고 나라는 사람이 가진 기질과 성격, 불안과 우울정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상담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나라는 사람이 참 모순덩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자꾸만 나 자신을 칭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연습해야 한다고 숙제를 내주셨지만 내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기질이 극명하게 상충하는데 이때까지 버텨온게 신기하네.' 싶었다. 젊을 때는 바쁘게 사느라 몰랐고 이제 조금 여유가 있고..

카테고리 없음 2023.12.05

2023 토리스 조선팝! 유희요 공연관람

기다리던 토리스 공연을 다녀왔다. 인천에서 더 가까운 서울 구로 오류동에 있는 오류아트홀에서 열리는 이유로 점심부터 집을 나섰다. 지하철로만 1시간 30분을 걸려 도착한 오류동역. 역의 4번 출구로 빠져나오자 마자 공원이 펼쳐지며 바로 오류아트홀이 보였다. 자그마한 소극장 규모였고 한시간전에 도착했으나 관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티켓링크에서 예매를 했지만 좌석선택을 할 수 없어 예매만 해 놓았기에 혹시 현장에서 좌석을 고를 수 있을 줄 알고 서둘러 갔는데 티켓배부 안내 데스크에는 사람이 없었다. 정작 티켓 배부는 4시 25분에 시작했고 이미 프린트된 용지에 좌석이 정해져 있었다. 요즘 같은 첨단시대에 A4용지에 흑백으로 프린트된 작게 잘라진 티켓이라니. 분명 예약을 빨리 했다고 생각했으나 내..

카테고리 없음 2023.12.03

쉼. 그냥 쉬어보았다.

지난주 상담선생님과의 대화가 마음에 남았다. 내 운동 이야기를 듣더니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과 싸우려고 운동하시는 것 같아요." 맞다. 그랬다. 나는 나의 존재를 또는 내가 살아있음을 운동을 통해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내가 이렇게 나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라고 나는 그냥 대강 대강 살아가는 그런 하찮은 사람이 아니라고 보여주고 싶어 운동하고 있었나보다. 무얼해도 즐겁지가 않았고 어떤 순간에도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았다. "누가 매일 매일 그런 순간들을 느끼며 사느냐 사는게 다 그렇지. 쯧쯧" 누군가는 혀를 찰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마음 속에 큰 항아리 하나 있는 것 같다. 채워지지 않는 큰 항아리. 그래서 무언가를 계속 성취해야 ..

카테고리 없음 2023.11.30

토리스 조선팝! 유희요 공연 기대

민요를 좋아한다. 국악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 그냥 민요의 소리를 좋아한다. 따라부르기도 좋고 애절하기도 흥겹기도 한 민요가 좋다. 기다리던 토리스 공연을 예매해 놓고 주말만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2019년 토리스 10주년 공연을 놓치고 아쉬워하며 다음 공연을 기다렸는데 코로나와 함께 토리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다. 4년을 기다린 토리스 공연이다. https://youtu.be/99k8pqb7Grw?si=EKKICI2-ISGCjCbi휴대폰 벨소리로 저장해 놓은 토리스의 시리렁 실근 : 흥부 박타는 대목이라 나에게도 대박이 터지길 바라며. 이번 공연은 조선 팔도에서 불려지는 유희요 중 10곡을 선별, 새롭게 구성해서 우리나라의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지금은 밟지 못하는 북녘땅에 이르기까지 각 지..

카테고리 없음 2023.11.29

세라젬웰카페 별내직영점

세라젬 웰카페 남양주별내직영점 경기 남양주시 순화궁로 343 1층 세라젬 https://naver.me/FQaRMDKw 세라젬 웰카페 남양주별내직영점 : 네이버방문자리뷰 645 · 블로그리뷰 47m.place.naver.com일요일 오후 아이의 축구연습이 끝나길 기다리며 어디서 뭐할까 고민하다 집근처에 있다는 세라젬 웰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직장동료가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곳인데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마시며 안마의자 체험을 할수 있다던 환상적인 휴식의 공간 그 곳. 쭈뼛쭈뼛 들어선 곳에는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부부동반 손님들로 꽤 북적였다. 대부분 안마의 손길이 필요한 50대 정도의 부부들이 많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홀에 안마의자들과 커피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있다. 카운터에서 주문과 안내를 바로 ..

카테고리 없음 2023.11.27

마음쉼 상담 첫날. 마음돌봄공간 인시아

요즈음 나의 마음상태가 심상치 않다. 우울과 불안이 가득하고 가슴속 깊은 분노가 화로 표출되어 나온다. 감정을 자제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순간 폭발해버리는 화를 주체하기 힘들다. 누군가는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며 내과에 가서 갱년기 처방을 받으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내가 바쁜일 없이 마음이 편해서 그런다고 한다. 집안일이나 대소사로 바쁠 이유 없이 큰 걱정근심 없이 살기에 시간 여유가 많으니 그럴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다른 사람들은 더 힘들게 산다며 별거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그런 조언들이 나를 더 암울하게 했다. 탈출구가 없는 방안에 갇힌 기분이었다. 나는 가끔 동료들의 말투가 직설적이고 과감하다고 느낀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대부분 단정적으로 확신에 차서 사건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

카테고리 없음 2023.11.26

드디어 한다. 자유형 수영

작년 여름 수영 도전을 시작한 이래 자유형 영법 터득을 위한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심히 수영강습도 나가고 배영 평영도 무난히 배워나가는데 요 자유형은 도통 할수가 없는 것이었다. 수영장 물은 내가 죄다 마시는 것 같고 아무리 애써도 가라앉고 레인 중간에서 일어섰다. 결국 접영 단계에 들어가자 자유형을 잘 하지 못한다면 접영을 절대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수영을 잠시 접었다. 물론 이사로 동네수영장을 바꿔야 했기도 했다. 새로 등록한 동네 수영장에서 5개월만에 드!디!어! 자유형이 된다. 잘 안되는 자유형 덕에 수영을 포기하고 싶은 날이 많았다. 수영강습에 들어가면 발차기 2바퀴 후에 바로 자유형 5바퀴를 하게 된다. 이미 자유형 발차기 2바퀴로 모든 에너지는 소진하고 자유형을..

카테고리 없음 2023.11.23

팟캐스트 정희진의 공부

https://youtu.be/2OM0bjUSw90?si=11EV3lSTMTRxlJmu이슬아 작가의 (끝내주는 인생)을 읽었다. (마감을 감당하는 이에게) p.205 에서 팟캐스트 (정희진의 공부)를 소개하는 내용이 나온다. "회피하면 모든게 무너지는 그런 일이 누구한테나 있어요. 감당할수가 없는거예요." 잘 해야만 하는 소중한 일들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엄두가 나지 않는 다는 것. 지금 내게 교실이 그렇다. 1루수에게는 날아오는 공이, 이슬아 작가와 정희진 편집장에게는 마감이 닥친 원고가, 나에게는 교실과 학생이 그렇다. 나에게도 학생은 1루수에게로 가는 공처럼 삶의 일부이면서도 위협적이고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며 감사하지만 두려운 마음이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

카테고리 없음 2023.11.18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정희원

1부. 당신의 삶이 노화의 속도를 결정한다. 내 삶의 습관을 바꿔야 늙지 않는다. 좋은 약, 처방, 시술들 보다는 건강한 습관이다. 2부. 노화를 이기는 몸 : 이동성 mobility 운동량을 늘려야 하고 전략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근육량이 중요하고 신체 전체의 근육량을 고려하며 운동해야 한다. 주 3회 수영과 주 3회 달리기를 하는 나는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어 팔과 상체의 근육량이 무척 부족하다. 상체 근육량 늘리기를 위한 운동을 추가로 해야 한다. 3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무기 : 마음 mentation 마음챙김 수련, 몰입, 수면, 욕망 다스리기 4부. 나이를 먹으면 아픈 것이 당연하다는 착각 : 건강과 질병 medical issues 식습관 개선, 술과 담배 끊기 5부. 지혜롭게 나이들..

카테고리 없음 2023.11.11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 옥혜숙, 이상헌

잔잔한 감동이 있는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청소년기를 지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늙어간다. 이렇게 개개인의 삶이 대부분 비슷해보이지만 절대 비슷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추억과 세월속에 녹아있는 경험과 기쁨, 슬픔이 다르고 모두의 삶이 한편의 소설이 된다. 그렇게 함께한 세월을 기록한 글이다. 초등학교 5학년 같은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대학시절 연애하고 결혼해서 결혼 30주년을 맞이했다. 기념으로 남편과 아내가 추억을 맞춰가며 주고 받아 글을 썼다. 평범한 부부의 삶에 대한 서사이지만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 속에서 뭉클한 감동이 있다. p. 46. 그 이후로 나는 삶의 '설계'를 믿지 않는다. 설계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다. 하지만 설계한 대로 될 것이라 믿지 말라...

카테고리 없음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