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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은유

르포작가 은유의 세번째 글쓰기 책이다. 첫번째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계의 수학정석 같은 책, 두번째 책은 (쓰기의 말들) 항상 사전처럼 곁에 두고 참고하는 책, 세번째 책 바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글쓰기의 자습서 같은 책이라고 작가가 자신의 책들을 소개했다. p.11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도 좋은 책이었다. 지난해 평산책방 추천도서로 소개되었기에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의지는 없었으나 덥썩 집어와서 읽기 시작했다. 글쓰기는 내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p.16 "글쓰기는 이런 일을 한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을 오래 들여다보도록 북돋운다.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든다. " 그렇다면 글을 쓴다는 것은 보배로운 일이다. 지난 시간들의 독서를 통..

카테고리 없음 2024.01.27

미국주식 3배 레버리지 etf 수익결과 정리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021년 가을이었다. 당시 나는 이책 저책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는 상황이었고 읽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연습을 하는 주린이었다. 물론 지금도 주린이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하는지 차트는 어떻게 봐야하는지 아무리 책을 읽어도 유튜브 방송을 시청해도 감이 잡히지 않던 나에게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이라는 책은 심봉사 눈 번쩍 뜨는 것처럼 주식의 세계에 한줄기 빛처럼 느껴졌다. "레버리지가 아니면 인생을 바꿀 수 없다. " 이 말은 곧 "레버리지는 나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다!!"라는 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 흥분에 휩싸인 나머지 3배 레버리지 주식을 매수하고 책에서 제시한 대로 진행했다. 그런데 정말 10%의 수익..

카테고리 없음 2024.01.26

충북 괴산 여행, 셋째날 산막이옛길 백조식당

자연드림파크 로움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산막이옛길을 찾았다. 산골마을 산막이 마을까지 옛길을 산책할 수 있게 잘 복원해놓은 산책로이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강을 끼고 산책로를 설치해 놓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고 계셨다. 힘들겠다며 투덜거리던 아이도 거의 평지 위주의 산책길이라 그런지 즐겁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요금 3000원) 걷기 시작한다. 산막이 옛길 입구 안내소에서 산막이나루가 있는 산막이 마을까지 느릿느릿 아이와 놀며 걷는 걸음으로 1시간 30분쯤 걸렸다. 겨울바람이 차가웠지만 중간중간 멋진 경치와 약수터, 정자, 바위, 동굴들로 지루할 틈이 없다. 동굴을 들여다보면 호랑이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랬다. 날씨가 좋은 봄여름가을에는 산막이..

카테고리 없음 2024.01.25

충북 괴산 여행 이틀째. 숲속작은책방

호텔 방 바닥이 찜질방처럼 뜨거워서 아이랑 나랑 밤새 허덕이다 늦잠을 잤다. 후끈후끈한 방바닥은 오랜만이었지만 평소 열이 많은 아이는 어쩔줄 몰라 옷을 벗었다가 창문을 열었다가 힘들어했다. 그래서 조식도 못먹고. 근처에 숲속작은책방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산밑 골짜기에 아기자기 예쁜 일반 주택인데 책을 파는 서점이란다. 고양이 두마리와 사장님이 조용히 인사를 건넨다. 벽마다 책이 한가득인데 책소개 메모가 마음을 끈다. 직접 사장님께서 책에 대한 소개를 써놓으셨는데 문장문장 읽고 있으려니 시간이 한참이다. 지루해진 아이는 빨리 책을 골라 나가자 하고 나는 그 공간에 더 머물고 싶어진다. 처마끝으로 눈이 녹아 빗물처럼 뚝뚝 떨어지는데 햇살이 고즈넉히 비쳐 반짝거린다. 사장님이 쓰신 책방에 대한 책과 괴산..

카테고리 없음 2024.01.24

충청북도 괴산 여행 첫날. 들풀한아름 괴산자연드림파크

지난 철원 여행이 못내 아쉬워서 아들과 단둘이 충북 괴산으로 놀먹자(놀고먹고자고)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자연드림파크. 다음까페에서 저렴하고 가성비 좋다는 후기를 읽고 망설임없이 예약했다. 2시간을 운전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식당 들풀한아름. 청년자매가 괴산의 농산물로 만들어내는 건강한 밥집이다. 나는 현미채소밥 아이는 고기덮밥을 주문했다. 찰진 현미밥에 구운 채소들과 샐러드가 얼마나 맛있는지 한숟갈 한숟갈 나에 대한 애정을 듬뿍듬뿍 내 몸에 넣는다는 마음으로 먹었다. 집에서 이렇게 부드러운 현미밥을 지어낼수 있다면 좋을텐데...점점 여기저기 노화가 시작되는 몸을 생각하면 좋은 음식 습관을 잘 만드는게 건강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좋은 밥 한끼 먹었으니 힘내서 올 한해도 파이팅!!! 근처 목도 시장과..

카테고리 없음 2024.01.23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인생책이라는 추천이 있어서 책을 펼쳤다. 누군가의 인생책이라면 읽을만한 가치와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일까? 예상외로 큰 감동이나 여운이 없다. 계절의 건조함이 나의 독서생활에도 영향을 주나 보다. 모모와 로자아주머니의 이야기이다. 창녀의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아이돌보미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로자아줌마가 모모도 돌보고 있다. 로자아주머니가 나이가 들어 임종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모모가 겪는 슬픔과 방황을 그려놓았다. P. 173. 그날은 그녀가 정신이 맑아져서 장례계획까지 세우기도 했다. 그녀는 종교의식에 따라 묻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 이제 신이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러 올 필요는 없다고 아줌마는 말했다. ..... 완벽하게 죽고 싶다고. 죽은 다음..

카테고리 없음 2024.01.19

아이의 성장앨범 제작 - 스마일캣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매해 성장앨범을 한권씩 만들었다. 아기때는 그 바쁜 육아의 시간에도 자그마한 손짓, 활짝 웃는 미소가 어쩔줄 모르도록 예뻐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했었다. 앨범한권 제작하면서도 어떤 사진을 넣어야할지 고민하고 씨름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한해두해 앨범을 만들어왔는데 아이가 초3이 되던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여행도 쇼핑도 산책도 어려워지는 기간이 길어지자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 일이 없게 되었다. 집에서 소소하게 찍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모인 사진이 몇장 없길래 2년치 묶어서 만들자며 미뤘다. 그렇게 보낸 코로나 3년이 지나고 아이는 사춘기가 되었다. 앗! 이제 사진찍기를 거부한다. 사진을 찍으려면 동의를 구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포실아, 엄마 사진 한장만 찍어도 ..

카테고리 없음 2024.01.18

별내동 M&J PALETTE 성인취미미술화실

아이가 원데이 유화 클래스에 다녀왔다. 중학교 입학하기 전 여유롭게 그림 스케치하는 법이라도 배워보라고 클래스 신청을 해 보았다. 3시간을 꼬박 앉아서 그려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다. 아이에게 "이거 한번 배워볼래?"라고 물으면 일단 "음. 좀 생각해보고. 별로일것 같은데?"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나는 "일단 한번만 다녀와봐."라고 말한다. 툴툴거리면서도 다녀오고 나서 아이는 "괜찮은데? 더 다녀볼까?" 그런다. 그렇게 축구도 8년째 피아노도 5년째 다니고 있다. 축구는 그렇다치더라도 피아노는 싫다고 할만도 한데 지겹다는 말 없이 꾸준히 다닌다. 신기한 일이다. 겉으로는 수더분하고 수용적이지만 나름 성취욕도 있고 자존심도 센 아이일지도 모른다. 호응이 괜찮..

카테고리 없음 2024.01.17

제18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 대회 준비

새해 다이어리에 올해의 목표를 정리하다가 잊고 있었던 달리기 생각이 났다. 그동안 춥다는 핑계로 수영만 간신히 다니고 있었는데 새해가 밝았으니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야심차게 마라톤 대회 접수신청을 넣었다. 물론 즉흥적이었다. 1월 7일 일요일 마감인 접수신청을 1월 8일 0시 20분쯤에 맥주 몇잔에 알딸딸해진 상태로 신청서를 작성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내가 어제 뭔가 결제를 한 거 같은데..'하는 찜찜한 기분에 휴대폰 기록을 살폈더니 그 시각에 호기롭게 하프대회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송금을 해버렸다. 이미 송금했으니 무를수도 없고 10킬로미터 마라톤 대회 2회 참가의 기록으로 20킬로미터를 단숨에 완주할 수 있을까? 그냥 없는 돈인 셈치고 참가하지 않으면 안될까? 7일 자정을 넘긴 시각이니 신..

카테고리 없음 2024.01.13

영화 (길위에 김대중)

아이와 함께 영화 (길위에 김대중)을 보고 왔다. 역사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이렇게라도 해서 함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다. 지난번 (서울의 봄)영화를 보고 나서도 별 흥미 없다는 듯 말했긴 하지만 서로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영화(길위에 김대중)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육성과 촬영 영상, 나레이션으로 구성된 영화다. 나는 몰입해서 영화를 보았지만 아이는 (서울의 봄)만큼 집중하지는 못했다. 나도 고향이 전라도이고 5.18 민주묘역을 자주 다녔으며 김대중 지지자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해 애써오신 노력을 지지하고 대통령이 되셨을 때 기뻐했으며 취임연설에 눈물 글썽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신 것에 내 일인양 기뻐했다. 그의 서거..

카테고리 없음 2024.01.11